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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현철 Oct 21. 2021

아날로그 수기 메모의 필요성

비밀번호

한 달치 점심 값 정도의 비상금을 코인 거래소 코○에 넣고 가장 유명한 코인 2가지를 구입했다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면서도 한 달치 편의점 커피 값을 벌어보겠다고 틈나는 대로 저가 매수 고가 매도를 반복했다


그런데 어제부터 갑자기 시스템 점검 그리고 이어지는 점검 연장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점검이 연장되기 전, 잠시 접속이 가능해서 로그인을 하려고 했는데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았다


영문, 숫자, 특수문자 포함 10자 이상 그리고 영문 대소문자 사용


게다가 휴대폰 번호나 이메일 주소에 있는 비슷한 숫자, 문자 사용금지라 평소에 사용하지 않은 비밀번호를  설정했던 게 화근이었다


5회 이상 틀리면 비밀번호 재설정을 해야 하는데 역시나 5회 이상 틀렸다


비밀번호 재설정을 하기 위해 비밀번호 재설정 문구를 클릭해도 관련 이메일 오지 않았다


받은 편지함 새로고침을 계속해도, 스팸 메일함을 계속 열어봐도 오지 않았다


예전에 인터넷 뉴스를 통해 들은 거액의 코인 소유자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코인 거래소 계정의 비밀번호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못해서 법정 소송에 휩싸였다는 이야기와


코인 초장기에 코인을 매수했던 사람이 코인에 대해 망각하고 있다가 코인이 다시 이슈가 되고 붐이 일어나 다시 접속하려고 했는데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보통 은행이나 증권사에서는 본인인증 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혹은 지점 방문을 통해서 비밀번호나 휴대폰 번호를 바꿀 수 있지만


코인 거래소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변경하려면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고 제출해야 하는 서류도 많다


이것이 나처럼 건망증이 있거나 정보를 변경하려는 사람에게는 역으로 독이 된다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건망증이나 중요한 내용을 까먹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괜찮아', '설마 내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앞으로는 다이어리나 개인 메모장에 기록하고 나만이 아는 장소에 보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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