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그림 에세이
아이패드를 열어 어떤 그림을 그릴지 고민하다 보면
레퍼런스만 한참 뒤적이다가 엉뚱한 곳으로 가 있는 경우가 많다.
나만 그런 걸까.
그래서 요즘에는 책을 펼쳐두고 연필이나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동안은 아이패드 드로잉에 빠져 프로크리에이트로만 그림을 그렸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왜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캘리그라피도, 수채 일러스트도, 디지털 일러스트도
늘 비슷한 지점에서 멈췄다.
그때 조금 더 열심히 했더라면, 조금 더 발전시켰더라면
뭐라도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가끔 머릿속을 스친다.
또다시 시작하는 기분이 들지만,
이번에도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라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꼭 뭐가 되지 않더라도
결국 나는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다.
Illustrator | 강정아 (Kang Jeong-ah)
Instagram | @jeongahgrim
Work Inquiry | jeongahgr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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