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하구름 Sep 13. 2022

길쓸별

모양이 길을 쓰는 빗자루 같다고 해서 생긴 이름으로, '혜성'을 뜻한다




별 볼 일 없는 하루에서

'볼'이란 한 글자를 빼자

별일 없는 하루가 되었다

참 다행이었다


별일 없던 괜찮은 하루를 마무리하며

밤하늘 별을 바라보자

별 볼 일 없다고 여겼던 하루가

별 볼 일 있는 하루가 되었다

참 다행이었다



길을 쓰는 빗자루를 닮은 길쓸별도

잠시 어둠에 가려 빛을 내지 않는 까막별도

매우 자잘하지만 귀한 싸라기별도

그 자리 그대로 있는 붙박이별도


모두 별나라에서 부지런히 살아가는

아주 멋진 별인걸

모두 별바다에서 고즈넉이 떠 있는

몹시 소중한 별인걸



그저 별이어서 참 다행이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