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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규 Oct 20. 2021

도요타가 최근에 포기한 것들


10월18일 (월) 세종시에서 자동차를 연구하시는 국책연구소 분들에게 세미나 발표를 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내가 적은 보고서를 가지고  외부에 발표한 것이라 나름 긴장했습니다.(발표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보고서 링크


https://www.kjc.or.kr/jpinfo/report_view.jsp?repo_idx=5120


도요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이런 저런 일을 도요타가 하고 있다라는 사실 중심으로 이야기 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득 도요타가 하지 않기로 한 일들을 생각해 보니, 사실 그것도 좀 있는 것 같아서 몇 개 적어 봅니다.


디젤엔진을 가장 먼저 포기 선언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하면  열효율 41% 인 소형 디젤엔진 1ND-TV를 개발했지만, 이것은 도요타가 아니라 도요타 자동직기에서 개발했습니다. 도요타는 디젤엔진을 더 이상 개발하지 않습니다.  


 도요타가 가지고 있는 디젤엔진 공장도 다 자동직기로 넘기거나 타 기종으로 전환했습니다. 즉, 디젤엔진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디젤엔진이 필요하면 BMW에서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대형엔진은 이스즈에 다 넘겼습니다.


디젤엔진 이외에 또 포기 선언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도요타가 반도체 생산을 안하고 덴소로 다 넘기고 있다고 생각됩니다.(추정)


히로세 공장(도요타의 반도체 공장)을 덴소로 넘겼고, 새로 만든 반도체 설계회사도 덴소가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TSMC가 소니와 함께 짓는 반도체 공장에 덴소가 지분 참가합니다.


배터리는 도요타/ 반도체는 덴소 로 정리 된 것 같습니다.


도요타규슈와 동일본 도요타를 생산자회사로 운영합니다. 따라서 경영의 부하를 줄인 것이지요. 


후가시 후지 공장을 완전히 없앴습니다. 그곳에는 우븐시티라는 새로운 것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차량 개발도 슬쩍 규슈와 동도요타라는 제조자회사에 넘기고 있습니다. 샤시개발까지 넘긴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일반차량의 개발은 성숙한 것이라 슬쩍 제조 자회사에 개발까지 해 보라고 넘기고 있고, 본인은 다른 것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좀 더 있을 것 같습니다만, 생각나는 것만 몇 개 적어 보았습니다.


=====첨부=======


도요타에 엔진이란 이름의 부서가 더 이상 없습니다. 몇 년전부터입니다. 엔진의 역할을 기존의 저속/중속/고속까지 다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모터와 서로 협조하는 역할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엔진이란 이름이 없어지고 어떤 파워트레인 시스템 속에서의 엔진만이 존재합니다. 몇 년 전 일본 전시회에서 도요타 엔진 부서의 동년배와 이야기 나누다가 들었습니다. 오래 근무하던 부서는 없어 졌고, 자기 밑에 이젠 여러 분야 전문가 들이 다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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