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1.0 vs CASE 2.0 주요 차이점
CASE 1.0: 모빌리티 트랜스포메이션과 산업 변화
CASE 1.0은 **커넥티드(Connected),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 및 서비스(Shared & Services), 전동화(Electrification)**라는 4대 혁신을 기반으로 한 개념입니다. 이러한 기술 혁신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빌리티 트랜스포메이션(MX), 즉 자동차 활용의 패러다임을 “차량 소유”에서 “차량 이용” 중심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개인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커넥티드카 기술과 자율주행, 차량공유 플랫폼을 통해 필요할 때 이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문화가 CASE 1.0의 핵심입니다.
이러한 CASE 1.0 개념의 등장은 자동차 산업에 한 세기만의 대전환을 예고하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각 완성차 업체들은 더 이상 “차를 만들어 팔고 수리해서 돈 버는” 전통적 방식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제조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고, 차량 공유 서비스, 승차 호출, 구독형 차량 이용 모델 등에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전기차(EV)**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어, 테슬라를 비롯한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을 열고 자율주행 레벨3~4 기술 실험이 활발해졌습니다.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도 차량과 스마트폰, 클라우드를 연결해 실시간 내비게이션, 원격진단 등 새로운 서비스가 도입되었고, 자동차를 IoT 단말로 보는 시각이 정착되었습니다. 요컨대 CASE 1.0 단계에서 자동차의 개념이 단순한 운송수단에서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모하기 시작했고, 이를 선도하는 기업이 미래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이후 더욱 광범위한 혁신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CASE 2.0: MX+GX+DX의 동시 진행과 가속화된 변화
CASE 2.0은 2020년 전후를 기점으로 CASE 개념이 한 단계 진화한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모빌리티 트랜스포메이션(MX) 중심 변화에 더해,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동시에 격렬하게 진행되는 단계를 가리킵니다. 2020년을 전후하여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자동차 분야에도 친환경 혁신이 중요한 축으로 추가되었습니다. 즉,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자동차 산업의 필수 과제로 대두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급 확대와 배터리 재활용을 포함한 순환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이 자동차 산업의 GX 핵심 과제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 문화 확산과 사용자 디지털 지향이 강화되면서, 사회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생활을 개선하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움직임이 촉발되었습니다. 자동차 산업 역시 이러한 DX 흐름에 편승하여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바꾸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게 되었습니다.
CASE 2.0 단계에서는 MX·GX·DX 세 가지 변혁이 한꺼번에 진행되기 때문에, 산업 변화의 속도가 크게 빨라진 것이 특징입니다. 이전에는 자율주행 시대나 전기차 시대가 수십 년에 걸쳐 천천히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동시다발적 혁신으로 전환 기간이 크게 단축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EU를 비롯한 여러 국가가 2035년 가솔린 차량 판매 금지를 발표하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2030년 전후로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과 전기차 완전 전환 계획을 내놓는 등 변화 시계가 앞당겨졌습니다. 실제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로 2030년대 중반까지 배터리 전기차(BEV)가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CASE 2.0 환경에서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이 변화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였습니다. SDV란 자동차의 주요 기능을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정의·업데이트하는 개념으로, **전기차(EV)**의 보급과 결합하여 자동차를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향후 출시되는 차세대 전기차는 모두 고성능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갖춘 SDV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전동화(GX)**와 **디지털화(DX)**가 강력히 연결된 새로운 자동차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동차 개발·제조 프로세스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대변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부품 공급망은 배터리와 반도체 등 전력전자 및 IT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차량 판매 이후에도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커넉티드 서비스 제공 등 지속적인 수익 모델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CASE 2.0 시대에는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 기술 기업이자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급격히 재탄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CASE 2.0에서의 GX와 DX: 의미와 미래 영향 분석
CASE 2.0의 두 축인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와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는 앞으로 자동차 산업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GX): GX는 친환경 및 탄소중립을 향한 산업 전환을 의미합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GX는 곧 내연기관에서 전기구동으로의 전환, 재생에너지 활용, 생산 공정의 탄소 저감 등을 포함합니다. 전기차(EV)와 수소차 개발이 GX의 중심이며, 배터리 기술 혁신과 충전 인프라 구축, 차량 생산 시 탄소 배출 최소화 기술 등이 함께 추진됩니다. 이러한 그린 혁신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필수적일 뿐 아니라, 향후 자동차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요인이 됩니다. GX의 추진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고, 2030년대에는 신차 판매의 대다수가 전기차 또는 무공해차로 채워질 전망입니다. 아울러 제조 단계에서도 친환경 소재 사용이나 탄소포집 기술 도입이 요구되어,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모두 지속가능한 가치사슬을 갖추는 것이 미래 생존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요컨대 GX는 자동차 산업을 탄소 중립 산업으로 탈바꿈시켜 장기적으로 환경 지속성과 산업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X): DX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업 혁신을 뜻하며, 자동차 산업에서는 차량의 IT 플랫폼화로 나타납니다. CASE 2.0 시대의 차량은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 불릴 정도로 소프트웨어와 연결성이 핵심입니다. 자율주행 AI, 커넥티드 서비스, 클라우드 데이터가 차량 운행과 사용자 경험의 중심이 되고, 차량 기능 업그레이드도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DX 추세 속에서 자동차 제조사는 기존 기계공학 위주의 조직을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으로 재편하고, 구글/애플과 같은 IT기업과 협업하거나 직접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회사를 인수하는 등 기술 기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DX가 진전됨에 따라 미래 자동차에서는 운전자 보조부터 완전 자율주행까지 데이터에 기반한 지능형 기능이 표준화되고, 차량이 도로 인프라·스마트시티와 실시간 소통하여 교통 효율을 높이는 모습이 현실화될 것입니다. 또한 차량 데이터의 수집·분석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어, 보험요율 산정,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제공, 예방정비 서비스 등 데이터 비즈니스가 활성화됩니다. 궁극적으로 DX는 자동차 산업을 하드웨어 판매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산업으로 변모시키며, 향후 자동차 산업의 경쟁 판도를 소프트웨어 역량이 결정짓게 만들 것입니다. 특히 전기차의 보급(GX) 자체가 디지털 플랫폼을 확산시키는 기반이 되기 때문에, GX와 DX는 상호 강화 관계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고도의 소프트웨어 관리가 필요하고, 차세대 BEV(배터리 전기차)들은 SDV화되어 GX와 DX의 융합 산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GX와 DX의 병행 추진으로 친환경 자율주행 차량,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등 혁신이 가속화되어, 자동차는 지속가능성과 첨단 ICT가 결합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CASE 1.0에서 시작된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CASE 2.0 시대에 접어들며 더 넓은 범위의 혁신과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트랜스포메이션(MX)이 촉발한 이용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은 이제 GX와 DX를 통해 환경 친화적이고 지능화된 자동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자동차의 설계, 제조, 판매, 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얼마나 효과적으로 GX와 DX를 실현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동차 업체들은 CASE 2.0 흐름에 발맞춰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기술 역량을 갖춘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모해야 하며, 소비자들은 보다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향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