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_내면의 대상과 대화하면 현재의 관계가 달라집니다
"제가 과하게 반응한 거 알아요. 근데 멈출 수가 없었어요."
37세 변호사 수현씨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남편 재훈이가 약속 시간에 30분 늦었어요. 회사 일 때문에요. 문자로 미리 알려주기까지 했고요. 근데 저는... 폭발했어요."
"어떻게요?"
"재훈이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소리 질렀어요. '당신은 항상 그래! 날 무시하잖아! 나는 당신한테 중요하지도 않아!' 재훈이는 당황한 얼굴로 '30분 늦은 것뿐인데 왜 이래?'라고 했어요. 그 말에 더 화가 났어요."
"30분 늦은 것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을까요?"
수현씨가 잠시 멈칫했습니다.
"사실은... 모르겠어요. 그 순간에는 정말 화가 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30분이 그렇게 큰일은 아니잖아요. 근데 그때는... 마치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무너진다는 게 어떤 느낌이었나요?"
"버림받는 느낌이요. 재훈이가 나를 떠나는 것 같았어요. 30분 늦은 것뿐인데, 왜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어요."
심리학자 멜라니 클라인(Melanie Klein)과 도널드 위니캇(Donald Winnicott)이 발전시킨 대상관계이론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중요한 관계들을 내면화하고, 그것이 현재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수현씨의 어린 시절을 들어봤습니다.
"아버지는 사업가셨어요. 항상 바쁘셨죠. '곧 갈게'라고 하시고는 안 오신 적이 정말 많았어요. 제 생일에도, 발표회에도. 어머니는 '아버지 일이 중요하시니까 이해하자'라고 하셨어요."
"어린 수현이는 어떤 기분이었나요?"
"외로웠어요. 그리고... 제가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아버지한테는 일이 저보다 중요했으니까요."
"그 어린 수현이가 지금 당신 안에 살고 있어요."
수현씨의 눈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재훈이가 늦으면... 그 어린아이가 튀어나오는 건가요?"
"정확해요. 재훈씨가 30분 늦은 건 현재의 일이에요. 하지만 수현씨 안의 어린아이는 과거를 다시 경험하고 있는 거죠. '또 나를 기다리게 하네. 나는 중요하지 않아. 또 버림받는 거야.'"
대상관계이론에서 '대상(Object)'이란 사람을 의미해요. 특히 우리 내면에 자리 잡은 중요한 사람들의 이미지를요.
어린 시절, 우리는 부모나 주요 양육자와의 관계를 통해 세상을 배웁니다. 그리고 그 관계의 패턴을 내면화해요.
수현씨의 내면에는 "항상 바쁜 아버지"라는 대상이 있었어요. 그리고 그 아버지와 관계하는 "중요하지 않은 어린 수현이"도 함께 있었죠.
재훈씨가 늦었을 때, 수현씨는 재훈씨를 보는 게 아니었어요. 내면의 아버지를 보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어린 수현이로 돌아가서 반응했어요.
42세 프로그래머 민석씨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 은지가 '우리 얘기 좀 하자'고 하면, 저는 패닉이 와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목이 조이는 것 같아요."
"무엇이 두려운가요?"
"은지가 화를 낼 것 같아요. 제가 뭘 잘못했다고 혼낼 것 같고요."
"실제로 은지씨가 그렇게 하나요?"
"아니요. 은지는 차분하게 얘기하는 사람이에요. 근데... 저는 자꾸 화낼 것 같아서 두려워요."
민석씨의 어머니는 감정 기복이 심한 분이었어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화를 내시곤 했죠.
"'민석아, 이리 와봐'라는 말이 제일 무서웠어요. 그 뒤에는 항상 혼남이 있었거든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데 혼났어요."
그래서 민석씨의 내면에는 "예측 불가능하고 화난 어머니"가 자리 잡았습니다. 은지씨가 "얘기 좀 하자"고 할 때마다, 민석씨는 그 어머니를 떠올렸어요.
대상관계이론의 핵심 개념 중 하나가 투사(Projection)예요.
투사란, 내 안의 이미지나 감정을 상대에게 투영하는 거예요. 마치 영화 필름을 스크린에 비추듯이요.
수현씨는 재훈씨에게 아버지를 투사했어요. 민석씨는 은지씨에게 어머니를 투사했죠.
29세 그래픽 디자이너 혜진씨의 경우는 더 복잡했습니다.
"제 파트너 지민이는 정말 다정한 사람이에요. 근데 저는 자꾸 지민이를 의심해요. '나한테 뭔가 숨기는 거 아냐?', '다른 사람 만나는 거 아냐?'"
"그럴 만한 증거가 있나요?"
"전혀 없어요. 지민이는 항상 솔직하고, 투명하게 행동해요. 근데 제가... 자꾸 의심하게 돼요."
혜진씨의 전 파트너는 바람을 피운 사람이었어요. 2년간 속이고 다른 사람을 만났죠.
"그 사람 때문에 저는 믿음이 깨졌어요. 그래서 지민이한테도... 전 파트너의 그림자를 씌우는 것 같아요."
혜진씨는 전 파트너의 이미지를 지민씨에게 투사하고 있었어요. 지민씨는 전혀 다른 사람인데도요.
비폭력대화는 내면의 대상과 대화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요.
수현씨에게 연습을 시켰습니다.
"눈을 감고, 재훈씨가 늦었을 때의 그 순간으로 돌아가 보세요. 지금 당신 안에 누가 있나요?"
수현씨가 눈을 감았습니다.
"어린아이가 보여요. 한 여덟 살쯤? 문 앞에서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어요. 벌써 두 시간째요. 아버지는 '곧 간다'고 했는데 안 와요."
"그 아이에게 다가가 보세요. 어떤 표정인가요?"
"울고 있어요. 그리고... 화가 나 있어요."
"그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주고 싶나요?"
수현씨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수현아... 오래 기다렸구나. 속상했지? 아빠가 안 오니까 네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지? 근데 그건 사실이 아니야. 넌 정말 소중한 아이야. 아빠가 바빠서 그랬을 뿐이야. 네 잘못이 아니야."
"그 아이가 뭐라고 대답하나요?"
"'정말요? 저 소중한 거 맞아요?'라고 물어봐요."
"뭐라고 대답해주고 싶나요?"
"'그럼. 넌 너무 소중해. 이제 어른 수현이가 너를 지켜줄게. 아빠가 안 와도 괜찮아. 나는 너랑 함께 있을게.'"
수현씨가 눈을 뜨며 말했습니다.
"신기해요. 제 안에 그 아이가 있었다는 게. 그리고 그 아이가 재훈이한테 화를 낸 거였네요. 재훈이는 아빠가 아닌데..."
대상관계치료에서는 재부모화(Reparenting)라는 개념이 있어요.
어린 시절에 받지 못한 돌봄을, 지금의 내가 내면 아이에게 제공하는 거예요.
수현씨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내면 아이와 대화했습니다.
"수현아, 오늘 어때?" "좋아. 오늘 재훈이가 늦어도 괜찮아. 그건 나를 무시하는 게 아니야. 그냥 바쁜 거야. 나는 소중해."
2주 후, 재훈씨가 또 늦었어요. 이번엔 1시간.
수현씨는 화가 올라오는 걸 느꼈어요. 하지만 알아차리고 볼 수 있었습니다.
'잠깐. 지금 내 안에서 누가 화내고 있지?'
내면을 들여다보니, 여덟 살 수현이가 울고 있었어요.
'수현아, 괜찮아. 재훈이는 아빠가 아니야. 재훈이는 늦은 거고, 곧 올 거야. 너는 버림받는 게 아니야.'
어린 수현이가 조금 진정됐어요.
재훈씨가 도착했을 때, 수현씨는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재훈아, 네가 늦었을 때 (관찰) 나는 처음에 불안하고 화가 났어 (감정). 왜냐하면 내 안의 어린아이가 '또 버림받는구나'라고 생각했거든 (내면 아이의 욕구). 근데 내가 나를 진정시켰어. 너는 아빠가 아니고, 그냥 바빴을 뿐이라고. 다음에 늦을 것 같으면 전화 한 통만 더 해줄 수 있어? (부탁) 문자보다 목소리를 들으면 내가 더 안심이 될 것 같아."
재훈씨가 수현씨를 꽉 안아줬습니다.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네가 노력하는 거 알아. 다음엔 전화할게."
민석씨의 경우는 조금 달랐어요. 민석씨는 은지씨와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내면 대상을 만들어야 했거든요.
"민석씨, 은지씨가 '얘기 좀 하자'고 했을 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나요?"
"음... 은지가 차분하게 얘기해요. '오늘 이런 일이 있었는데 네 생각은 어때?' 이런 식으로요. 화를 낸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럼 민석씨 안에 있는 '화난 어머니' 이미지와 실제 은지씨는 다르네요."
"맞아요. 완전히 달라요."
"그럼 은지씨의 이미지를 내면화해볼까요?"
민석씨에게 연습을 시켰습니다. 은지씨가 "얘기 좀 하자"고 할 때마다, 잠시 멈추고 물어보기.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건 어머니인가, 은지인가?'
그리고 의식적으로 은지씨의 얼굴을 떠올리기. 차분하고, 다정하고, 안전한 은지씨를요.
3주 후, 민석씨가 말했습니다.
"신기해요. 은지가 '민석아, 얘기 좀 하자'고 했을 때, 예전처럼 패닉이 안 왔어요. 잠깐 멈추고 '아, 이건 엄마가 아니라 은지야. 은지는 안전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랬더니 심장이 진정되더라고요."
"은지씨와 얘기했을 때 어땠나요?"
"편했어요. 은지가 주말 계획 얘기하고 싶었던 거더라고요. 전혀 혼나는 거 아니었어요. 제가 괜히 두려워했던 거죠."
민석씨는 천천히 은지씨의 이미지를 내면화했어요. 그리고 그 안전한 대상이 내면의 화난 어머니를 대체하기 시작했죠.
멜라니 클라인은 유아가 발달하면서 부분 대상(Part Object)에서 전체 대상(Whole Object)으로 나아간다고 했어요.
부분 대상: 좋은 엄마 vs 나쁜 엄마 (분리됨) 전체 대상: 때로 좋고 때로 나쁜 한 명의 엄마 (통합됨)
혜진씨는 지민씨를 부분 대상으로 보고 있었어요.
"지민이가 조금만 늦게 답장하면 '바람피우는 거야'라고 생각해요. 근데 답장을 빨리 하면 '완벽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죠. 극단적이에요."
"지민씨는 완벽한 사람인가요, 아니면 바람피우는 사람인가요?"
"둘 다... 아니에요. 지민이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죠. 때로 바쁘고, 때로 여유 있고. 좋을 때도 있고, 실수할 때도 있고."
"맞아요. 지민씨는 전체 대상이에요. 좋은 면과 부족한 면을 모두 가진 한 사람이죠."
혜진씨에게 연습을 시켰습니다. 지민씨가 뭔가 할 때마다, 전체 그림을 보기.
지민이가 답장을 늦게 했을 때
: ❌ "바람피우는 거야!" (부분 대상)
⭕ "지민이 지금 바쁜가 보다. 나중에 답장 올 거야. 지민이는 평소에 성실한 사람이니까." (전체 대상)
지민이가 깜박하고 약속을 잊었을 때
: ❌ "날 사랑하지 않는 거야!" (부분 대상)
⭕ "지민이도 실수할 수 있지. 평소에는 잘 챙기는데, 오늘 바빴나 봐." (전체 대상)
2달 후, 혜진씨가 말했습니다.
"예전보다 덜 극단적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지민이를 천사나 악마로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사람으로 보게 됐어요. 그랬더니 관계가 훨씬 편해졌어요."
프로이트가 처음 발견한 전이(Transference)는 대상관계이론의 핵심이에요.
전이란, 과거의 중요한 사람에 대한 감정이나 태도를 현재의 사람에게 옮기는 거예요.
45세 교사 정아씨는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어요.
"교장 선생님이 저를 부르면, 온몸이 얼어붙어요.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혼날 것 같고, 떨려요."
"교장 선생님이 실제로 혼내시나요?"
"아니요. 교장 선생님은 온화한 분이세요. 칭찬도 많이 하시고. 근데 저는... 자꾸 무서워요."
정아씨의 아버지는 엄격한 군인이었어요.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았고, 늘 비판적이었죠.
"'정아야, 이리 와봐'라는 말이 제일 무서웠어요. 그 뒤에는 항상 훈계가 있었거든요."
정아씨는 교장 선생님에게 아버지를 전이하고 있었어요.
"정아씨, 교장 선생님이 부르실 때, 잠깐 멈추고 물어보세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사람은 누구지? 아버지인가, 교장 선생님인가?'"
정아씨가 연습했습니다.
교장: "정아 선생님, 잠깐 와보시겠어요?" 정아 (내면): '잠깐. 패닉이 올라오네. 이건 아버지 때문이야. 교장 선생님은 아버지가 아니야. 교장 선생님은 온화하고 지지적인 분이야.' 정아: "네, 교장 선생님."
실제로 교장실에 갔을 때, 교장은 정아씨의 수업을 칭찬했어요.
"정아 선생님, 지난번 공개 수업 정말 좋았어요. 학생들이 너무 즐거워하더라고요."
정아씨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어요.
'내가 괜히 무서워했구나. 교장 선생님은 아버지가 아니야.'
마거릿 말러(Margaret Mahler)의 분리-개별화(Separation-Individuation) 이론도 대상관계의 핵심이에요.
건강한 관계는 나는 나이고 너는 너라는 것을 알면서도 연결되어 있는 거예요.
33세 요리사 태희씨와 파트너 소희씨(31세, 약사)는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희가 슬프면 저도 슬파요. 소희가 화나면 저도 화가 나요. 소희의 감정이 제 감정이 되는 것 같아요."
"그게 왜 문제가 되나요?"
"제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소희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고, 제 감정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태희씨의 어머니는 우울증이 있었어요. 어린 태희는 항상 엄마의 기분을 살폈죠.
"엄마가 슬퍼 보이면, 저는 웃겨드려야 했어요. 엄마가 화나면, 저는 착해져야 했어요. 제 감정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엄마 감정이 전부였죠."
태희씨는 엄마와 분리되지 못했어요. 그리고 지금 소희씨와도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있었죠.
"태희씨, 소희씨의 감정과 태희씨의 감정은 다를 수 있어요. 소희씨가 슬퍼도, 태희씨는 괜찮을 수 있어요."
"그게... 가능한가요? 소희가 슬픈데 제가 괜찮으면, 제가 나쁜 사람 아닌가요?"
"아니에요. 그건 건강한 경계예요. 태희씨는 소희씨를 공감할 수 있지만, 소희씨의 감정을 대신 느낄 필요는 없어요."
태희씨에게 연습을 시켰습니다.
소희의 감정 vs 나의 감정 구분하기
소희: "오늘 정말 힘들었어. 약국에서 손님이랑 다퉜어."
이전의 태희:
소희의 슬픔을 내 슬픔으로 흡수
온종일 소희 기분 맞춰주기
내 감정 무시하기
새로운 태희:
먼저 묻기: "지금 내 감정은 뭐지?"
구분하기: "소희는 힘들어. 나는 괜찮아. 둘 다 사실이야."
공감하되 분리하기: "소희야, 힘들었구나 (공감). 내가 어떻게 도와줄까? (지지) 나는 지금 괜찮아. (분리)"
한 달 후, 태희씨가 말했습니다.
"신기해요. 소희가 힘들 때, 저까지 힘들어지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제가 괜찮으면서도 소희를 도와줄 수 있어요. 오히려 그게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무너지지 않으니까, 소희를 더 잘 지지해줄 수 있거든요."
대상관계이론과 비폭력대화의 만남은 강력합니다.
1단계: 내면 대상 알아차리기
"지금 내가 반응하는 건 누구에게인가?" "내 안의 누가 화내고 있나?" "과거의 누구를 지금 상대에게 투사하고 있나?"
2단계: 내면 아이와 공감하기
"어린 나야, 네가 지금 무서운 거 알아." "네가 버림받을까 봐 두려운 거 이해해." "네가 화난 이유를 알아."
3단계: 내면 아이의 욕구 찾기
"너는 지금 뭐가 필요해?" → 안전? 사랑? 인정? 보호?
4단계: 재부모화 - 내가 욕구 채워주기
"괜찮아. 이제 어른 내가 너를 지켜줄게." "너는 안전해. 너는 사랑받을 만한 아이야."
5단계: 현재 상대와 대화하기
"(상대 이름)아, 아까 네가 ___했을 때, 나는 ___했어. 왜냐하면 내 안의 어린아이가 과거를 다시 경험했거든. 근데 너는 (과거 인물)이 아니야. 너는 다른 사람이고, 나는 그걸 알아. 다음에 ___해줄 수 있어?"
수현씨는 6개월간의 작업 끝에 큰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재훈이가 늦어도, 이제는 괜찮아요. 물론 가끔 내면 아이가 튀어나와서 '또 버림받는구나'라고 하죠. 근데 저는 이제 알아요. '아, 이건 아빠 때문이구나. 재훈이는 아빠가 아니야.'"
"어떻게 대응하나요?"
"먼저 내면 아이를 달래요. '수현아, 괜찮아. 재훈이는 곧 와. 너는 버림받지 않아.' 그리고 재훈이가 왔을 때, 차분하게 얘기해요. '늦어서 불안했어. 다음엔 전화 한 통만 더 해줄래?' 이렇게요."
"재훈씨 반응은 어때요?"
"훨씬 좋아졌어요. 예전에는 제가 폭발하니까 재훈이도 방어했거든요. 근데 이제는 제가 차분하니까, 재훈이도 '미안해. 다음엔 더 신경 쓸게'라고 해요. 우리 관계가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수현씨는 통합을 이뤘어요.
과거의 아버지와 현재의 재훈씨를 분리했고, 내면 아이의 욕구와 현재 어른 수현의 욕구를 구분했고, 재훈씨의 좋은 면과 부족한 면을 모두 받아들였어요.
민석씨도, 혜진씨도, 정아씨도, 태희씨도 각자의 방식으로 통합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가 화내는 이유를 알게 됐어요." 수현씨가 마지막 상담에서 말했습니다. "그 아이는 나쁜 아이가 아니에요. 그냥... 상처받은 아이였어요. 그리고 이제는 제가 그 아이를 돌봐줄 수 있어요. 비폭력대화가 그 방법을 알려줬어요."
최근 과하게 반응했던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상황: __________
나의 반응: __________
그 반응이 과했나요? □ 네 □ 아니요
만약 과했다면, 내 안의 누가 반응한 걸까요?
어린 시절의 나 (몇 살쯤?): __________
그때 중요했던 사람: __________
그 사람과의 관계: __________
현재 관계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살펴보세요.
나는 상대가 ___할 때마다 ___하게 반응한다:
이 패턴이 과거의 어떤 관계와 비슷한가요?:
과거 인물: __________
비슷한 점: __________
현재 상대는 과거 인물과 실제로 같은가요? □ 네 □ 아니요
다른 점은?:
편안한 곳에 앉아 눈을 감으세요.
내면 아이 만나기:
몇 살쯤인가요? __________
어디에 있나요? __________
무슨 옷을 입고 있나요? __________
어떤 표정인가요? __________
무엇을 하고 있나요? __________
내면 아이에게 물어보기: "지금 어때?" "뭐가 필요해?" "무엇이 두려워?"
내면 아이의 답변:
내가 해주고 싶은 말: "__________(이름)아, 너는 __________ 이제 나는 __________ 너는 안전해. 너는 사랑받을 만한 아이야."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내면 아이에게 말해주세요.
아침 루틴: "좋은 아침, __________(어린 나의 이름)아. 오늘도 내가 너를 지켜줄게. 너는 안전해. 너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야. 오늘 __________(두려운 일)이 생겨도 괜찮아. 나는 어른이니까, 너를 돌봐줄 수 있어."
일주일 동안 매일 실천하고 기록하세요:
월요일: 말했나요? □
화요일: 말했나요? □
수요일: 말했나요? □ (이하 동일)
느낀 점:
파트너나 가까운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이 사람의 좋은 면 (최소 5가지):
이 사람의 부족한 면 (최소 5가지):
통합 문장 만들기: "__________(이름)은/는 __________(좋은 면)도 있고, __________(부족한 면)도 있는 한 사람이야. 그 모든 면을 가진 __________(이름)을/를 나는 사랑해/존중해."
직장, 친구, 가족 관계에서 어려운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 __________
그 사람과 있을 때 드는 감정:
과거의 누구와 비슷한가요?:
실제로 같은 사람인가요? □ 네 □ 아니요
다음에 그 사람을 만날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기: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사람은 __________(과거 인물)인가, __________(현재 인물)인가?"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경계가 흐릿한가요?
감정 구분 연습:
상대가 슬플 때:
상대의 감정: 슬픔
나의 감정: __________ (솔직하게)
둘이 같아야 하나요? □ 네 □ 아니요
건강한 반응: "__________(이름)아, 슬프구나 (공감). 내가 어떻게 도와줄까? (지지) 나는 지금 __________ (내 감정)."
이번 주에 3번 연습하세요:
상황: __________ / 결과: __________
상황: __________ / 결과: __________
상황: __________ / 결과: __________
과거의 중요한 인물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비폭력대화로 표현해보세요.
과거 인물: __________ (예: 아버지, 어머니)
비폭력대화 편지:
"__________(이름)에게,
관찰: 어렸을 때 __________했을 때 감정: 나는 __________했어요 욕구: 나는 __________이/가 필요했어요 부탁: __________(어른이 되어 스스로에게) 이제 나는 나 자신에게 __________해줄 거예요."
현재 관계에서 투사를 알아차렸을 때 사용하세요.
STOP 기법:
Stop (멈추기) → "잠깐, 지금 과하게 반응하고 있나?"
Think (생각하기) → "내가 지금 누구를 보고 있지?"
Observe (관찰하기) → "실제로 일어난 일은 뭐지?"
Proceed (진행하기) → "현재 상대에게 적절하게 반응하기"
이번 주 실천 기록:
상황: __________
S: __________
T: __________
O: __________
P: __________
결과: __________
현재 관계에서 안전하고 지지적인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그 사람: __________
그 사람이 안전한 이유:
그 사람의 이미지 내면화하기:
불안할 때: "(이름)이라면 뭐라고 할까?" → 아마도: ""
두려울 때: "__________(이름)과 함께 있다고 상상하기" → 어떤 느낌인가요? __________
매일 1분씩, 그 사람의 따뜻한 모습을 떠올리며 안전함을 느껴보세요.
알림
이 글에 나오는 모든 사례는 특정 인물이 아닙니다. 우리 옆에 있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종합하며 만들어낸 가상의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