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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Jul 18. 2018

마차도의 트레이드, 우승에 올인한 LA 다저스

LA 다저스에겐 우승을 못하면 올해도 실패한 시즌

https://twitter.com/Ken_Rosenthal/status/1019404014088278017 


올스타전 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MLB의 비피셜에 해당하는 켄 로젠탈의 트위터에 매니 마차도의 LA 다저스행이 확정적이라는 트윗이 올라왔다.  


오늘 올스타전에서 셀피를 찍은 마차도와 켐프. 미래를 암시하는 걸까?


트레이드 시장에서 S급 대신 A급을 영입했던 프리드먼 사장의 기존 행보와는 달라서 의외의 트레이드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놓친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사치세 리셋마저 포기한 대담한 결정이다. 왜냐하면 FA로 매니 마차도를 영입하지 않을 LA 다저스가 단지 반년 렌탈을 위해 유망주와 사치세 리셋을 포기한 것은 굉장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다저스는 2016시즌에 3180만 달러를 사치세로 지출했고, 2017시즌에는 약 50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 [이현우의 MLB+] LA 다저스의 사치세 초기화는 왜 중요할까?


맷 켐프와 맥스 먼시


알다시피 매니 마차도의 트레이드는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의 시즌 아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코리 시거가 시즌 아웃을 당한 시점만 놓고 보면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요원했다. 한 때 지구 1위 애리조나와 9게임차까지 벌어질 정도였고, 이대로 시즌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돌아온 맷 켐프가 MVP급 활약을 펼치고, 오클랜드에서 영입한 맥스 먼시가 작년 크리스 테일러급 임팩트를 보여주고,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에서 로스 스트리플링이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팀 전체의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기를 지구 1위로 마칠 수 있게 되었다.  


극적인 반전을 거둔 상황에서 다저스는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에 욕심을 낼 수 있게 되었고 이를 위해 매니 마차도 트레이드라는 과감한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트레이드의 세부 사항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프리드먼 사장이 부상에서 복귀하거나 포텐셜이 터지지 않은 불펜 자원을 선호하는 것을 감안하면 잭 브리튼도 이번 트레이드에 포함시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차도 영입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올해도 LA 다저스에게는 우승을 하지 못하면 실패하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격수 수비는 3루수일 때보다 못한 상황에서 수비를 상쇄하고도 남을 공격력을 보이며 다저스 타선에 파괴력을 더해줄 수 있을지, 지구 1위를 넘어 포스트시즌에서도 클러치 히트를 작렬하며 다저스에게 3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할 수 있을지. 길고 길었던 마차도 트레이드 루머의 마침표가 찍히면서 남은 시즌 마차도와 LA 다저스가 어떤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지 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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