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NBA팬들을 환호하게 만든 클레이 탐슨의 복귀전(클리블랜드 전) 덩크슛은 콘텐츠 관점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
평소 덩크 시도를 많이 하지 않는 선수가 십대인대파열 부상 이후 941일만의 복귀전에서 터트린 덩크는 앞으로도 회자될 moment of truth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하이라이트 필름으로 앞으로 다른 경기의 생방송 중계 중에 여러번 소개될 것이고, 이 장면을 언젠가 NFT화하여 경매에 붙였을 때 창출될 부가가치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이라이트 필름을 연출한 선수들에게도 막대한 부를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팬덤과 스토리가 시너지를 일으킨 셈이다.
그러면 하이라이트 필름을 위해 NBA 경기 중에 화려한 플레이를 시도하는 선수들이 늘어날까? 그것보다는 moment of truth를 가치있게 만들어줄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97-98시즌 NBA 파이널에서 나온 마이클 조던의 The Last Shot의 밸류에이션은 측정 불가의 영역일수도...
NBA와 MLB의 가장 큰 자산은 콘텐츠에 히스토리를 쌓고 그 히스토리에 의미부여와 스토리텔링을 입힌 것. 매 경기 생방송 중계 중에 각종 통계 수치들을 갖고 오면서 해당 장면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KBO에는 아직까지 부족한 부분.
그런 의미에서 터질만한 콘텐츠를 미리 알아보고 콘텐츠가 품고 있는 가치를 극대화하거나 기존에 있는 콘텐츠를 재해석하여 해당 콘텐츠의 밸류에이션을 극대화하는 큐레이션 역량의 중요도는 갈수록 높아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