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본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3)

3화 게스트하우스 운영 11년의 노하우 알려드려요

by 정문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게스트하우스 운영 11년차가 되니 나름의 노하우가 많이 축적이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고 운영함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나의 노하우를 적어보고자 한다.

(한국이나 다른나라에서의 게스트하우스 경험은 없기 때문에 일본을 기준으로 쓰는 점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1. 게스트하우스, 방(집) 구하기.

본인의 집에 남는 방이 있고, 모르는 사람을 자신의 집에 들이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이것도 가능한 하나의 선택지이다. 만약 전문적인 숙소로 사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알바처럼 하고자 한다면 주택 전용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년 중 180일만 영업할 수 있는 주택 민박이 있다.

방이나 집을 렌트 혹은 매입하여 시작하려 할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구하려고 하는 방 혹은 집이 주택용도지역 안에 있는지 상업지역 안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조건의 방을 발견했어도,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지역에 속해 있다면 180일 이상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클리어 되었다면, 상업지역 안에서도 교통편이 좋은지를 0순위로 봐야 한다. 큰 케리어나 무거운 짐을 들고 오는 게스트들이 숙소를 구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이 교통편이다. 공항에서부터 찾아가기 쉬운지, 역에서부터 찾아가는 길이 쉽고 편리한지 말이다. 그 다음으로는 숙소주변 환경이다. 가까운 곳에 편의점, 마트, 빨래방, 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이 좋다.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가까이에 센토 라고 부르는 공중목욕탕이 있으면 외국 여행객들이 아주 좋아한다. 영화나 에니메이션에서 보았던 일본 목욕탕 체험을 하고싶은 마음인가보다.

만약 할 수만 있다면 단독 주택을 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출입이 자유롭고 다소 소란스러워도 게스트가 자유롭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다세대 주택의 집을 구하게 된다면 일층이 좋다. 2층 이상이 될 경우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게스트들이 너무 고생을 하게 되고 케리어를 끌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다보면 부득이하게 다른 입주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트러블이 일어날 수도 있다. 늦은시간에 복도를 오갈 때 바퀴끄는 소리 등으로 이웃들과 불편한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2. 뚜렷한 컨셉잡기.

게스트하우스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선택지가 많아진만큼, 게스트들의 눈을 사로잡는 사진과 컨셉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컨셉은 일본 컨셉이다. 일본으로 여행을 오는 것이니만큼,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진짜 일본 가정집에서 묵어보는 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한 방은 다다미를 깔기도 하고, 코타츠도 놓고. 기모노나 유카타를 비치해서 입어보게 하는 것이다. 초기 비용이 조금 들기도 하겠지만, 내 경험상 컨셉을 잘 잡아놓은 숙소는 몇 달안에 초기비용 다 뽑는다. 그리고 또 한가지 추천하고 싶은 컨셉은 캐릭터 컨셉이다. 지브리나 원피스, 도라에몽 등 다양한 캐릭터의 나라 일본이기에 가능한 컨셉이다. 실제로 지브리 컨셉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인은 1년 내내 거의 만실이다. 조금만 연구하고 비용을 들인다면 게스트가 줄서는 숙소를 운영할 수 있다.


3. 보건법에 맞춰 숙소 공사하기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일 것 같다. 인테리어나 집 구하기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어떻게 도전해 볼 만한 영역이지만, 허가를 받기위한 부분은 전문가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나처럼 남편이 인테리어 업자이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전문가를 수소문하여 법에 맞게 공사를 해야한다. 그리고 반드시 집 주인의 허락도 받아야한다. 중요한 점은 각 도, 현, 시에서 요구하는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꼭 확인을 하고 진행을 해야한다. 오픈하려고 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속해 있는 도의 보건소에 가면 자세히 설명이 된 안내지를 받을 수 있다.



4. 플랫폼 정하기

나는 에어비앤비만 쓰고 있다. 그래도 충분히 예약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에어비앤비를 좋아하는 이유는 게스트만 일방적으로 호스트를 평가하는 시스템이 아닌, 호스트도 게스트에 대해 평가하고 리뷰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평점이 안좋은 게스트가 예약 요청을 한다면 호스트는 거절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 시작할 때는 리뷰도 별로 없고 노출도가 낮아서 예약이 잘 안들어 올 수도 있다. 그럴때는 여러 개의 플랫폼을 운영하면 된다. 익스피디아, 북킹닷컴, 아고다 등 잘 알려진 숙소 예약 사이트를 쓰면 된다. 대신 유의해야 할 점은 더블 북킹에 대한 관리이다. 여러 개의 플랫폼을 사용하다보면 더블 북킹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쓰기도 한다. 대신 이것은 유료 서비스라서 돈이 든다. 나는 초반에 돈을 들이기 싫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내가 관리를 했는데, 아무리 정신을 바짝 차려도 더블 북킹이 일어났었다. 여러 개의 플랫폼을 쓰고자 한다면 넷방 같은 예약관리 유료 시스템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5. 그 외의 꿀팁.

작지만 감동을 주는 서비스로 게스트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좋은 후기가 달리고 그 좋은 후기가 또 다른 게스트를 부른다.

내가 했던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는 서비스 중 호응이 좋은 서비스를 소개한다면

웰컴 드링크와 작은 간식, 비닐우산 무료 렌탈 서비스, 손 편지, 주변의 맛집과 현지인 추천 스팟 정리한 손으로 그린 동네 지도, 유카타 무료 렌탈 등이 있다.사실 큰 돈이 들어가는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게스트들은 큰 감동을 하고 작은 수고와 정성이 결국 수익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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