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비즈니스,
길 위에서 묻고, 삶에서 답하다

18장. 여행의 끝에서 시작되는 삶: 돌아온 후 달라진 나의 태도

by 정민영


18장. 여행의 끝에서 시작되는 삶: 돌아온 후 달라진 나의 태도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처음엔 아주 사소한 것부터 달라지는 나를 느낀다. 아침 햇살의 색, 주방의 냄새, 평범한 동네 골목길까지 새삼 다르게 보인다. 현지의 복잡한 시장 골목을 헤매며 익힌 낯섦에 대한 적응력이, 이제는 익숙했던 내 삶에 신선한 감각을 가져다준다. 나는 때때로 거울을 보며 ‘이전과는 다른 표정’을 발견한다.

무엇보다 덜 두려워졌다. 처음 가보는 장소에도 쉽게 발을 내딛을 수 있고, 사람들과의 어색한 대화도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비즈니스 미팅 자리에서도 여행지에서 길을 물었던 그 담대함이 도움이 된다. 고민이 생겨도 ‘일단 부딪혀 보자’는 태도, 새로운 경험에 스스로를 던지는 연습이 쌓여서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마주친 다양한 문화와 시스템,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불확실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줬다. 작은 모험과 실패에 더 이상 위축되지 않는다. 오히려 실패에서 배우고, 고민을 계속할 수 있는 끈기를 얻었다. 나는 달라진 시선으로 일상 속 문제를 관찰하고, 일과 관계, 시간의 우선순위까지 다시 정리한다.

결국 여행의 끝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여전히 ‘길 위의 정신’을 간직하며, 매일매일을 다시 여행하듯 살아간다.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매 순간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습관은 여행이 내 삶에 남긴 가장 큰 선물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나는, 일상이라는 익숙한 껍질 속에 갇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늘 같은 풍경을 보았고, 같은 길을 걸었으며, 같은 사람들을 만났다. 나의 생각과 감각은 편안함이라는 안개에 갇혀 희미해져 있었다. 그러나 여행을 통해 나는 그 껍질을 깨고, 낯선 세상 속으로 던져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새롭게 보고, 듣고, 느끼기 시작했다. 여행은 나에게 단순히 공간의 이동이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닫힌 감각과 사고를 깨우는 강력한 '자극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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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국의 한 시장에서 길을 잃었던 경험을 잊을 수 없다. 복잡한 골목은 미로와 같았고, 낯선 언어는 나를 더욱 고립시켰다. 나는 당황했고, 두려웠다. 하지만 이내 나는 감정에 휩쓸리는 대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고, 손짓과 발짓을 섞어 현지인들에게 길을 물었다. 처음에는 실패했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몇 번의 시도 끝에 내가 가야 할 길을 찾았고, 무사히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 경험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었다. 이러한 능력은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비즈니스는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문제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여행 경험을 통해 나는 낯선 문제에 부딪혔을 때 당황하기보다, 침착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배울 수 있었다.

또 다른 여행지에서 나는 낯선 문화가 나의 편견을 어떻게 깨부수는지 경험했다. 나는 인도네시아 한 작은 섬의 부족 마을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 그들의 삶은 내가 알고 있던 '문명화된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들은 휴대폰도, 인터넷도 없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들의 삶이 '불편하고 뒤떨어졌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며칠을 함께 보내면서 나는 그들의 삶이 얼마나 풍요롭고 행복한지 깨달았다. 그들은 물질적인 풍요는 부족했지만, 가족과 공동체라는 깊은 유대 속에서 정신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 경험은 나에게 '편견이라는 것은 내가 가진 지식의 감옥'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비즈니스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이라는 틀에 갇히면, 새로운 기회와 혁신은 결코 발견할 수 없다. 여행은 그 틀을 깨고, 세상을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여행은 우리의 오감을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는 여행지에서 낯선 음식의 향을 맡고, 처음 보는 꽃의 색깔을 보았으며,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모든 감각적인 경험들은 나의 뇌를 자극했고, 나는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러한 **'감각 깨우기(Awakening the Senses)'**는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분석뿐만 아니라, 직관적인 통찰력 또한 필요하다. 여행을 통해 예민해진 나의 오감은 시장의 미세한 변화와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더 잘 파악하게 해 주었다. 나는 이제 고객이 제품을 사용할 때 느끼는 질감, 제품의 포장지에서 나는 냄새까지도 비즈니스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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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통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더 이상 일상에 갇힌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낯선 문제에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나의 감각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이 되었다. 나의 앨범에는 수많은 여행 사진이 남아있지만, 여행의 진정한 가치는 그 사진들 속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여행은 나의 삶을 변화시켰고, 나의 비즈니스 감각을 깨웠으며,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이제 나는 여행에서 얻은 이 모든 깨달음을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와 마주한 새로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이야기하려 한다. 여행은 끝났지만, 나의 진짜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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