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며 – 작가의 말
나는 이 책을 집필하는 내내 끊임없이 궁금증과 설렘 사이를 오갔다.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지금, 여행에서 시작된 물음들이 다시 내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눈부신 아침의 골목길, 낯선 도시의 밤거리, 그리고 무심코 들른 현지 시장에서 만난 수많은 표정들. 그 순간들은 내 안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나는 여행을 통해, 그리고 이 글을 통해, 평범했던 나의 삶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과정을 온전히 담아보고 싶었다.
글을 쓰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앞이 보이지 않을 때였다. ‘이 이야기가 과연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까?’ 몇 날 며칠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나를 밀어낸 힘은, ‘누군가와 이 감각을 나누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었다. 내가 길 위에서 얻었던 용기, 주저함 속에도 자라난 기대와 호기심, 그리고 삶의 벽 앞에 선 수많은 당신의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었다.
여행은 끝이 없다고, 나는 믿는다. 어느 날은 멀리 떠나는 비행이 되고, 어느 날은 집 앞 작은 골목의 산책이 된다. 누구에게나 출발선은 다르고, 속도와 방향도 각자의 몫이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질문’ 아닐까. 나는 내내 물었다. 그리고 또다시 답을 찾아 한 걸음 옮겼다. 그 매 순간의 반복이, 결국 우리를 지금의 자리로 이끈다고 믿는다.
이 책을 집필하며 염두에 둔 한 가지, 바로 ‘경험의 힘’이다. 수백 번 읽은 이론과 정보보다, 단 한 번 내 두 발로 디딘 길 위에서의 경험이 내 삶을 바꿨다. 낯선 타국의 공기, 다른 언어와 문화를 향한 작은 열린 마음—모든 것은 내 안의 편견을 깨뜨렸고,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보게 했다.
이 글을 읽어준 당신이, 나처럼 스스로의 길을 묻고, 때로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인정하며, 결국엔 다시 힘을 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부족하고 어설픈 걸음도 결국 우리를 새로운 길로 이끌 것이고, 그 길 위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뜻을 찾게 되리라 믿는다.
이제 내 작은 이야기로부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따뜻한 응원과 진심을 전한다. 길 위에서 만난 모든 당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며, 우리 모두의 여행이 계속되길 바란다. 멈추지 말고 묻고, 답하고, 다시 떠나라. 인생은 늘, 또 다른 여정의 이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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