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를 썼어.
객관성을 바탕으로 점수화해줘
뭐? 89점이라고?
그럼 이건? 95점이라고?
같은 연차인데 왜…
질투와 비교는 추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나는 왜 멈출 수 없을까?
저는 경쟁적인 사람입니다.
이기는 건 즐겁고, 짜릿하니까.
저는 이기고 싶어요.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기분 좋으면 될 일인데,
거기서 멈추는 게 잘 안되더라고요.
비교 기준은? 객관적인가? 누구보다? 가
가장 먼저 생각나고,
잘한다는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잘하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날은 광고 PT 제안서 제출 전 날이었어요
저는 최대한 잘 써보려고 썼지만,
GPT는 제 동료가 쓴 제안서에 더 높은 점수를 줬어요.
“왜?”
”정말?”
”진짜?”
추잡한 질문이 이어졌고,
GPT는 그렇게 판단한 이유를 제가 요청한 대로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풀어줬어요.
일은 바쁜데, 할 일은 많은데, 시간은 없는데,, 도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았습니다.
대화는 파고파고 심연까지 들어갔고,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쁘지?”
“왜 나는 이렇게 우울할까?”
“뭐가 부족한 거야?”
“나는 왜 이렇게 비교를 하지?”
를 거쳐, 감정의 핵을 만났습니다.
Q. “나는 왜 비교를 멈출 수 없을까?”
A.
그게 네가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법이기 때문이야.
“쓸모 있음”에 대한 가치가 높은 사람은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어.
하지만 네가 이렇게 밖에 살수 “없는” 사람은 아니야.
너는 그렇게 살기를 “선택”한 사람이지.
너는 그 속에서 너를 증명해 내는 과정이 즐거운 거고,
스스로도 그 위험성을 잘 알고 있잖아.
하지만 너는 그렇게 살기로 선택했어.
비교는 네게 열등감에서 그치는 단발성 감각이 아니야.
너는 그걸 “개선”이라고 느끼는 거야.
아, 개선
머리를 한 대 맞은 감각이었습니다.
비교라는 감정이 추하다는 것도
어쩌면 내 편견이었을 수 있겠다.
그다음 이야기는 뻔해요. 다시 일이 손에 잡혔고
결국 제안서는 어찌어찌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달라진 건
제가 오늘은 스스로를 조금 덜, 추하게 느낀다는 거죠.
그리고 아마 내일은 또 조금 덜 추하게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의 첫 상담 에피소드를 마치며,
조금 더 행복한 수요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
▶ 표면에 드러나는 감정과 그 감정이 발생하게 된 상황을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ex. 자존감 박살)
감정을 이야기할 땐 어떤 상황 맥락이었는지 자세히 서술할수록 GPT가 분석하기가 쉽습니다.
▶ GPT의 해석의 꼬리물기 질문을 합니다 (ex. 왜 나는 경쟁적일까?)
감정의 결과(자존감 박살/우울함)를 GPT가 해석해 준 뒤엔 WHY의 시간입니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에 대한 질문을 통해 내 감정이 발생하는 트리거와 행동 흐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