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없는 나이는 무기가 되지 않는다
나이 들어간다는 건,
시간이 흘러간다는 뜻만은 아니다.
그것은
삶이 내게 더 많은 선택지를 던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 선택지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는
오롯이 나에게 달려 있다.
과거에는 정답이 있었다
학력, 직장, 결혼, 퇴직...
삶은 정해진 스크립트처럼 흘러갔다.
이 나이엔 이런 걸 해야지.
그 나이에 그건 좀 무리야.
사회가 써준 대본이 있었고
우리는 그 흐름을 따라갔다.
하지만 지금은 질문이 바뀌었다
이제 삶은 말한다.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
문제는
그 질문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순응에는 능숙했지만
설계에는 서툴렀다.
그래서, 나이 들수록
자기 설계력이 중요해진다.
왜냐하면
이제는 남이 짜준 루트가 아니라
내가 설정하는 경로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더는 연봉이나 직함이 아니라
내가 매일 반복하는 루틴,
내가 머무는 감정의 질감,
내가 선택하는 관계의 방식이
나를 정의하게 된다.
자기 설계력이란 이런 것이다
몸의 루틴을 설계하는 능력
- 무엇을 먹고, 어떻게 쉬고, 언제 쉬는가
시간의 구조를 짜는 능력
- 아침을 어떻게 열고, 저녁을 어떻게 닫는가
수입의 흐름을 설계하는 능력
- 고정된 월급이 아니라
반복 가능한 가치를 만드는 사고
감정의 여백을 확보하는 능력
- 나의 리듬에 맞는 인간관계와 자극의 거리두기
나이는 자산이다
단 설계할 수 있다면.
그동안의 실패, 성취, 관계, 기술, 실수...
모두는 설계 재료다.
이제는 그것을
삶의 구조로 엮어내는 힘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던지는 질문
지금 내 삶의 구조는, 내가 의도한 것인가
아니면 흘러가는 대로 따라온 것인가?
자기 설계력.
그것은 삶의 품질을 결정짓는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역량이다.
필명 |정각(正覺):
문제를 바르게 꿰뚫고,
삶을 새롭게 정의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