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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은 Dec 10. 2020

나의 광주에서의 휴가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과 제작기!



두달간 열심히 제작한 나의 광주에서의 휴가 1, 2편 썸네일!




"나의 광주에서의 휴가" 줄거리는 어떻게 돼? 

주인공인 직장인 주아는 옆자리 동료가 이번 휴가는 어디로 떠날 거냐는 질문에 "광주광역시"라고 대답한다.

동료는 거기 뭐 할 게 있냐고 묻고, 주아는 기차를 타고 광주로 향한다.

혼자서 광주 여행을 시작한 주아는 광주 송정역을 시작으로 양림동과 오리탕 거리, 동명동을 돌아다닌다.

마지막 코스인 하늘공원에서 기억 저편에 있던 친구를 마주하는데..!






유튜브로 애니메이션 감상하기!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1화

https://youtu.be/5xt80fnDV9Y

2화

https://youtu.be/kVaj6gz42Wo







줄여서 나의 광주! tmt 제작 과정 (구구절절) 


0. 만들게 된 이유

사업 인터뷰, 기획 프로그램 들으러 광 주온 날.

콘텐츠 지원 사업에 선정된 후 사실 제작에는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이전에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몇 번 아주 짧은 스낵 애니메이션을 몇 편 제작해보기도 했고, 사업에 신청했을 때 이미 기획서를 제출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대로 그냥 만들기만 하면 되겠지-라는 편안한 생각으로 진행했는데

장비와 툴을 바꾸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또 생각지 못하고 <포토샵+노트북+태블릿> 조합으로 그리던 작화를 <아이패드+클튜와 새로운 툴인 TV 페인트>로 변경해버린 것이다. 이 부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해서 다시 툴을 익히고, 모든 단축키를 나에게 맞게 설정하는 시간과 작업을 빨리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스트레스가 커져버렸고...

그래도 다행히 막판에 스피드를 내서 그래도 나름 마음에 들게(100%는 항상 아니지만) 완성을 했다. 




1. 기획 (스포 포함)

피드백받는 내 기획서/기획 강의 몇번 들었드라.. 광주 왔다갔다
갑자기 기획서로 무려 써밋 피칭까지 함/피드백

내 개인적인 광주에 대한 느낌을 담지는 못했고 이번 사업에서 내 개인적인 느낌과 감성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보자- 하고 시작했다. 

광주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했었다. acc 캠페인 애니메이션과 빅 도어 시네마 포스터를 작업해보긴 했는데 주인공은 서울에 사는 직장인 주아(광주-에서 주를 따서 주아로 설정했다)는 내향적이고 무뚝뚝하게 혼자 무엇이든 잘 해내는 스타일이다. 

옆자리 동료가 이번 휴가에서 입을 옷을 자랑하며 주아에게 의례적으로 어딜 가냐고 묻는데, 보통의 휴가지로는 생각하지 못할 광주라는 대답이 나온 것이다. 광주에 가족이 있다던가, 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나, 친구가 있어서 등의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여행이 시작된다.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혼자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약간의 외로움이나 맛있는 걸 표현하고 싶은데 머쓱해서 혼자 이 기쁨을 삭히는 등의 장면을 넣었다. (스포) 마지막 장면에서는 친구가 등장하는데 이 친구는 광주를 의인화한 인물이다. 어렸을 때 잠깐 살았던 광주가 주아를 부른 것이다. 

그리고 광주라는 도시를 온전히 느낀다. 큰 입자보다 작은 입자가 더 잘 스며들 수 있는 것처럼 광주라는 소소한 도시가 마음까지 잘 스며들 수 있는 형태의 감정으로 온몸으로 여행지를 느끼며 마무리된다.





2. 캐릭터

항상 그랬듯 나와 비슷한 인물을 그려 넣었다. 어딘가에 배치해도 너무 묻어가지는 않고, 너무 튀지도 않는, 적당히 귀엽고 적당히 밝은 옷을 입고, 링 귀걸이를 찬 캐릭터로 설정했다. 바람에 흩날리는 표현을 좋아해서 자꾸 링 귀걸이를 넣게 된다.



3. 작화

나의 작화 장비 (로션 필수)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번에는 클립 스튜디오와 티브이 페인트를 사용했다. 나름 두 달간 잡고 있었더니 많이 익숙해졌고 작업 속도 향상을 위해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입했는데 나름 만족럽게 작업했다. 원화 러프 스케치-원화 채색-동화 채색 순으로 최대한 스케치를 진행하지 않고 파릴 진행하려고 했다. 

움직임이 많이 들어가는 스타일의 작화는 아니지만 부족한 부분을 색감이나 빛 같은 효과로 채우려고 했다(항상 반성하는 부분)




4. 배경

주아씨 사무실 책상 그리기

배경은 보통 수작업으로 a4 사이즈 정도나 더 큰 사이즈의 수채화 용지에 직접 스케치하고, 채색해서 카메라로 촬영해서 포토샵으로 만지고 사용하는데 이번에도 동일하게 진행했지만 전체적인 색감을 처음부터 너무 디지털 느낌으로 잡다 보니까 수작업의 느낌이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 디지털로 많이 만졌다. 이번에 사업비로 사용해보고 싶었던 수채화 용품을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전이랑 약간 달라진 건 수채화로 넓은 부분은 표현하되, 작은 부분은 마카나 색연필을 사용하는 게 디지털 작업으로 옮겼을 때 더 디테일해서 조화로워 보인다는 것이다. 양림동이나 하늘공원은 사실 실제 장소를 알고 있기도 하고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고 그리려다가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없어서 너무 훵해서 구글링을 해서 참고했다. 




5. 촬영


며칠 동안 밤새면서 찢었다..

카메라 촬영이 아닌 촬영 단계에서는 애프터 이펙트를 사용했는데 이번에 빛을 패스트블러 효과로 햇빛이 비추는듯한 느낌을 줬다. 하지만 쉬운 일은 없었고 여러 빛을 겹치면 오류가 생기는지 화면 튕김 현상이 발생했고, 여러 번 렌더링 하며 조절해야 해서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6. 사운드

10번 찍어서 다운 안되었고, 닫혀버린 링크....

fx 이펙트 세트를 다운로드하였는데, 나름 쓸모가 있었다. 근데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다운이 10번이나 안 받아졌다.. 다시 문의글을 보내고 링크를 받아 카페에서 다운됐는데 집 인터넷 왜 이렇게 느린 것인지. 

일단 이번 작업에서 파이가 컸던 부분은 성우를 사용한 건데 처음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3명 인물의 목소리를 다르게 표현해주셨고 대사가 어색한 부분은 바꿔서 소리 내주셔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음향장비의 탓인지는 몰라도 음량이 작아서 약간 고생 좀 했지만 베이스로 내레이션을 먼저 깔고, 음악을 선정하고(저작권 무료,,) 배치한 후 효과음을 삽입했다. 







마지막으로 이다음 단계는... 

사실은 계속 연재를 해야 한다가 내 목표인데, 해외여행 콘텐츠 이야기는 많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가장 문제 되는 것은.... 나의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인데 

전에 80프로만 하자는 마법의 주문에 대해 유튜브에서 이야기했다. 이건 시작했을 때의 느낌이 더 있고

애니메이션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는 좀 더 넓은 범위의 시작하기 전의 두려움이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대충 하자를 세 번 삼창하고 하루를 시작해보려 한다...





그. 리.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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