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가의 국내, 국외 연봉 테이블
해외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이미 가장 인기 있는 직업 중에 하나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그 단어조차 생소하다. "과학자? 데이터? 뭐지..?" 그들의 업무 영역을 간략하게 보여주는 유명한 그림이 하나 있다.
이 설명대로라면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컴퓨터 사이언스와 통계학+수학, 비즈니스 지식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천재 프로그래머이면서 외계어 같은 기호로 주식 가격을 예측하고, 그것도 모자라 업계에 30년 몸 담은 듯한 인사이트를 가진 사람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평생 하나도 제대로 하기 힘든 걸 다 잘해야 한다. 이건... 돈을 많이 줄 만 하다. 업계에서는 이런 사람을 유니콘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한마디로 현실에는 그런 거 없다.
월스트리스 저널에서 발표한 자료로는 미국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신입부터 경력 3년 차 사이의 평균 연봉이 8만 5천 불, 즉 1억이다. 게다가 경력이 9년 이상이면 1억 7천이 된다. 혹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건 미국 기준이고, 아쉽게도 나라마다 대접이 조금씩 다르다.
이 자료에서는 미국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전체 평균 연봉이 12만 불 (한화 1.4억)로, 위에서 보았던 자료와 유사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래프에서 보이는 것처럼 국가별 임금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표본 관측수가 높은 프랑스의 경우, 한화로 6천4백만 원을 받는다. 혹할만한 수준의 연봉인가? 음... 이건 좀... 애매하다. 물론 평범한 회사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연봉이기는 하지만, 초봉이 아닌 평균 연봉임을 감안하면 헉 소리가 날 정도는 아니다. *단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자체가 비교적 신생 직무라, 종사자들의 연차가 낮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직 정형화된 연봉 테이블은 없는 것 같다. 공식적인 통계 데이터는 찾을 수 없었고, 간간히 홍보성 뉴스나 블로그 등에 연봉 얘기가 나온다. 데이터 사이언스 강의를 운영하는 몇몇 회사 (패스트캠퍼스, DS스쿨)에서 말하는 연봉은 약 6,000만 원 수준이다. SK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거쳐 카카오 비즈개발 서비스를 담당 하용호 님은 "머신러닝 엔지니어의 경우 6,000만 원에서 연봉이 시작하고 좋은 엔지니어의 경우 억대 연봉을 받으며, 훌륭한 엔지니어의 몸 값은 ‘시가’다. 즉, 부르는 게 값이다."라고 했다.
데이터 사이언스의 국가별 연봉 수준이 다르고, 아직 국내에서는 미국처럼 높은 연봉을 보장받는 추세는 아닌 것 같다.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 석사 이상의 학위와 실력이 필요하다. 여유가 있거나 뜻이 있다면 회사를 포기하고 공부를 더 해도 좋으리라. 하지만 나에겐 둘 다 없다. 돈은 둘째 치고라도, 내 적성에 맞는 분야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지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며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퇴근 후 공부할 만한 걸 찾아보다가 패스트캠퍼스의 '바이트 디그리' 과정이 눈에 들어왔다. 실무역량을 인증해준다는 온라인 커리큘럼이고, 기수제로 운영하며 1기를 모집하길래 냅다 지원했다. 44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시원하게 긁었다. (혼술 하다가 취한 상태로...)
이 과정이 정말 도움이 될까? 나에게 억대 연봉을 안겨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