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잔'

by 전진형

고된 하루를 보내고

물 한 잔 마신다.


어딘가 틈을 매우기 위해

알약 몇 알 흘려 보낸다.


침대는 곧 몸이 되어

눈꺼풀과 함께 녹아내린다.


어쩔 수 없는 잠자리에 들기 전

그렇게 물 한 잔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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