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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우기
Oct 22. 2019
북치는 여인들
하루 한 시 #. 3
한껏 긴장된 손으로
북채를 잡으면
요즘 유행하는 신명을 돋우기 위한
뽕짝 반주가 흘러나온다.
유치하고, 소박하고, 일상적인
비범해지지 못해 평범해져 버린
자신의 삶을 부정하듯
그녀들은 북을
한껏 두들겨본다.
신나 신나
황금날개 달고 날지는 못했지만
북소리는 하늘을 찔러 신나
패 버려 패 버려
구겨진 삶
후회스러운 한탄은 탕탕
오늘도 여인들은
북을 친다.
난장판 같은 인생을
난장 날듯 패주라고
난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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