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봄날의 꽃잎이
흩날리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영원할 것 같던 봄꽃의 영광이
봄비와 봄바람에 힘을 잃는다
비와 바람을 탓하지 않고
원망이나 아쉬움 없이
짧지만 화려했던 최고의 순간을
아름답게 내려놓는다
떨어져 땅에 뒹굴며 밟힐지라도
초록잎새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창조주의 질서에 그저 순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