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꽃잎

by 전무열

화려했던 봄날의 꽃잎이

흩날리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영원할 것 같던 봄꽃의 영광이

봄비와 봄바람에 힘을 잃는다

비와 바람을 탓하지 않고

원망이나 아쉬움 없이

짧지만 화려했던 최고의 순간을

아름답게 내려놓는다

떨어져 땅에 뒹굴며 밟힐지라도

초록잎새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창조주의 질서에 그저 순종한다

매거진의 이전글지속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