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도 함께 짖었다

경계

by 전상욱


울타리도 함께 짖었다

전상욱

고즈넉한 아랫마을
탱자나무들이 어깨동무하며
집집마다 울타리치고 서 있다

경계境界 안에는
개, 닭, 돼지, 소, 흑염소 ...
각기 사는 모습 한가롭다

캄캄한 밤 인기척 들리니
개가 멍멍! 선창先唱을 하자
닭도 돼지도 울고
울타리도 소리 내어 짖는다

늦가을 무렵
노랗게 익어가는 탱자 향기에 취해
깊숙한 곳 손 들이밀어 따려하자
뾰족한 가시가
선線을 넘지 마라며 바늘을 세우네

22. 02. 22.

<작품 해설>

고향에 대한 시를 써 보았다.
전남 영광군 백수읍 죽사리 신촌 마을!

신촌 마을에 제가 살던 때에는 100여호 이상이 살고 있었으며 세갈래로 나누어서불렀다.
첫번째 기름 창고 윗쪽을 윗동네 두번째로 당산나무 주변을 본촌이라고 부르고 세번째는 다리를 건너서 좀 떨어져 있다고 아랫동네라 불렀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랫동네를 소재로 시를 창작하는데 유난히 탱자나무가 많았으며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이 서린 곳이다

깊은 밤에 낮 선 사람이 마을을 들어서면 개가 먼저 멍멍 짖고 이어서 닭과 다른 짐승들이 따라서 울타리 침범하지 마라며 소리 내어 마을 전체가 떠들 썩 했죠

특히 늦가을에 노랗게 익은 탱자 향기에 취해 한 개 따려고 깊숙히 손 뻗으면 가시에 찔리고 피가 나고 울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경계가 있는데 서로 주의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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