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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스탬프 도장
by
전상욱
Jan 21. 2023
풍문으로 들었소
전상욱
에르메스, 벨투디, 고야드, 루이비통…
풍문으로 떠도는 명품들
나는 한 번도 가슴에 품어본 적 없다
메이커도 없는 지갑 속에
주민등록증, 카드, 받은 명함 몇 장…
겹겹이 채워 넣고
장보러 도깨비시장 간다
고물가 행진으로 가벼워진 장바구니
아끼고 허리띠 졸라매어 봐도
살림살이는 제자리 걸음마
행운의 2달러
도깨비 같은 지갑 속
한쪽 구석에 처박힌 대박의 꿈
오늘 큰맘 먹고 구입한
로또 한 장에 희망을 걸어본다
참, 요즘 맛들인 파란 스탬프 도장
10칸을 채우면 아메리카노 1잔이 무료
도봉동 무수울카페 명함
풍문이 아니다
지역경제 튼튼히 지키고 있다
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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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경비협회 경비교육원 교수 전상욱입니다. 글을 읽는 동안 푸른 풀밭을 일렁이게 하는 시원한 바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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