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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Jul 24. 2019

속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금융 마케팅!!


어제 11시에 있었던 카카오뱅크의 연 5% 특별판매 예금 건의 충격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 100억을 모집하겠다고 금액으로 정해 놓았는데 어떻게 1초만에 모든 것들이 마감이 되었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1,000명을 모집하겠다고 했으면 1초만에 판매가 종료되는 것이 이해가 되지만, 금액으로 마감을 정해놓았는데 어떻게 1초만에 종료가 된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충격에 힘을 얻어서(?), 우리가 흔히 속는(?) 금융 마케팅 몇 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 캡쳐 : 네이버 환율 : 미국달러 : 원화 >



첫번째로 과거 수익률을 내세워서 마케팅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 달러와 금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관련된 마케팅들이 진행되는 것이 대표적일 것입니다. 



위의 그림으로 확인을 할 수 있듯이 최근 1년 추이로 2019년 5월 17일에 1달러당 1,195.50원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여러 매체를 통해서 달러 투자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여러 달러 상품에 대한 소개 기사들도 많이 나왔습니다.(링크로 걸어드린 기사는 2019년 5월 30일에 나온 기사로 달러가 거의 고점을 찍은 직후 나온 기사입니다.)



하지만 기사가 나온 이후에 미국 달러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물론 향후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수익률을 근거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익을 낼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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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최근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 "이미" 수익률이 많이 오른 채권이나 금 관련 상품 홍보도 많이 눈에 띕니다. 이런 기사들도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얼마다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사실상 앞으로 어떤 수익이 기대된다는 이야기에 대한 근거들은 매우 빈약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 캡쳐 : 신한금융투자 : AB글로벌고수익 펀드의 최근 2년 수익 모습 : 한참 손실을 보다가 최근에 급격한 수익을 보임 >


< 캡쳐 : 신한금융투자 : 한화이머징국공채 펀드의 최근 2년 수익 모습 : 최근에 많이 올랐지만 2년 동안 수익률은 약 5% 정도 >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설계사들이 최근 채권 펀드 수익률만으로도 매년 7~9%의 수익이 났다라고 말하면서, 안정적으로 투자해도 원금이 금방 회복이 된다는 말을 자주 하는 때가 바로 요즘 같은 때 입니다. 



앞으로 쭉 채권 펀드 수익률이 매년 7~9%가 난다면 괜찮겠지만, 최근 이런 높은 수익률은 해당 변액 보험 상품이 좋아서 또는 해당 펀드가 운용을 잘 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냥 최근 채권 시장의 흐름이 그럴 뿐이고, 이런 흐름은 얼마든지 안 좋게 바뀔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근거로 쉽게 해당 상품을 가입하는 것은 절대로 옳은 일이 아닙니다.



항상 금융 상품을 홍보하는 여러 자료에서 최근 1년간 수익률이 얼마였다는 등의 이미 지나간 수익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절대로 현혹이 되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상관없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 캡쳐 : 카카오페이 NH투자증권 카카오페이 CMA 홍보 화면 >




두번째로 높은 금리를 준다고 하면서 기간에 대해서 조건이 걸리는 경우입니다.



위의 그림처럼 자유입출금이 자유로운 CMA 통장에 단 하루만 돈을 넣어도 연 3.5%의 이자를 주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6개월 동안만 연 3.5%의 이자를 주는 것입니다.



또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단 6개월동안 연 3.5%로 주는 우대이율에 금액 한도도 있습니다.



위의 상품의 경우에는 "200만원까지만 6개월간 연 3.5%의 이자를 주는 것"이고, 그 이후에는 낮은 금리를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단히 높은 이자를 쉽게 받는 것처럼 마케팅은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 항목들을 찾아보면 적용되는 기간도 짧고, 적용되는 금액도 적어서 실제로 큰 이득이 없습니다. 결국 통장 만들고 이것 저것 변경하는데 있어서 오히려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특별히 큰 금전적인 혜택을 못 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건"을 내세워서 판매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보험 상품을 판매하면서 해당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원할 때 연금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라고 홍보를 하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보험 상품은 사업비가 많아서 원금이 회복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또는 원금이 아예 회복이 되지 않는 상품도 있습니다. 이렇게 수 년이 지나도 원금이 안 되는 상품에서 돈을 자유롭게 꺼내쓰고, 연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천만원을 보험 상품에 넣어두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상품에 넣은 천만원은 각종 사업비 등으로 10년이 지나야지만 원금이 됩니다. 



근데 사람들은 내 돈이 어떻게 수익이 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회사에서 언제든지 돈을 꺼내 쓸 수 있다는 말에 마치 보험 상품이 아닌 일반 통장을 가입한 것처럼 착각을 합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시점에 돈이 필요해서 꺼내쓸려고 하니 사업비 때문에 해지환급금이 600만원입니다. 그래서 해지환급금인 600만원 중 일부만 꺼내쓸 수 있습니다.



회사가 한 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언제든지 꺼내쓸 수 있다고 했고, 내가 납입한 돈의 일부를 언제든지 꺼내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품에 가입을 한 것은 은행의 이자 한 푼 안 주는 통장에 돈을 넣어둔 것보다도 못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은행에 넣어두면 원금에 대한 손실이라도 없었겠지만, 자신의 목적에 맞지도 않은 보험 상품에 가입을 해서 손해를 봤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입한 상품에서 내 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먼저 파악을 해야하는데, 돈을 굴리기 위해서 상품을 가입한다는 원래 목적은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멋드러진 조건에 그냥 현혹되서 속은 것입니다.



비과세 입니다. 필요할 때 중도인출이 가능합니다.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줍니다. 평생 연금으로 지급을 합니다 등의 조건들 보다는 내 돈이 몇 년 뒤에 얼마나 확정적으로 불어나는지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 때 "연금 주는 종신보험"이 유행이었습니다. 추가납입도 안 되는 종신보험은 20년이 지나도 원금이 안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불어나지도 않을 상품이 연금 지급을 한다고 하니 가입을 하는 것입니다. 



차라리 은행에 넣어두고 내가 연금처럼 알아서 매달 꺼내쓰는 것이 좋다라는 것을 영원히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도 아마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와 같은 자산관리사들이나 금융 회사들이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물론 모든 금융 상품이 손해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닙니다. 금융 상품을 이용해서 자산을 불리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금융 상품을 통해서 세금을 줄이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진짜 자신의 목적과 맞는 금융 상품을 가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해당 금융 상품의 온갖 기능을 쥐어짜듯이 다 이용을 해서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꺼내쓸 때에도 올바른 방식으로 가입한 상품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금융 상품을 잘 이용하는 방법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조건이라는 포장에만 속아서, 그 포장 속에 어떤 상품이 들어있는지도 모르고, 해당 상품이 나에게 맞는 물건인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오늘 알려드린 별 것 아닌 내용들만 알고 계시더라도 괜한 노력으로 쓸데 없는 상품에 가입을 해서 시간을 낭비하거나 손해를 보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믿습니다. ^^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celldn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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