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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Oct 13. 2017

분산투자에 대한 올바른 개념 정리 - 2편

어제 분산 투자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오늘은 이어서 2편을 적어볼까 합니다. 혹시 1편을 못 읽어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 클릭 ▷▷ 분산 투자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리 - 1편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생각하는 분산 투자에 대한 세번째와 네번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세번째는 투자 시기에 대한 분산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많은 분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마음을 먹는 그 순간에 자신이 생각한 모든 자산을 바로 투자를 하거나 저축을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유 자금으로 3,000만원이 있는 사람이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축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게 되면, 그렇게 가지고 있는 종자돈을 바로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당장 실적을 올려야하기 때문에 누군가 찾아와서 상품 추천을 권하면 그 돈을 바로 소진해서 판매를 완료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또한 분산 투자를 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예를 들어서 3,000만원을 5년이란 긴 시점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주식 시장이 좋더라도 저라면 2,000만원 정도는 펀드 등에 투자를 하고 남은 1,000만원은 수익이 거의 없더라도 안전한 곳에 일단은 넣어둘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무리 지금 이 순간 증시가 폭등을 하고, 부동산 시장이 폭등을 할 것 같더라도 당장 내일 일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금리형 상품이 아닌 수익과 손실의 가능성이 모두 있는 투자를 할 때에는 급하게 모든 돈을 소진하기 보다는 나눠서 투자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오늘 투자한 이후에 증시가 더 올랐더라도, 한꺼번에 넣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절대 하지 마시고 천천히 여유를 갖고 투자 시기를 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시기에 대한 분산 투자를 한다면 저평가된 기회를 잡을 확률이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오늘 투자한 돈을 가지고 내일 당장 쓸 계획을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긴 안목으로 본다면 당장 눈 앞에서 10%의 수익을 놓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장 잡은 10%의 수익이 나중에 20%의 손실로 돌아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모든 돈을 투자하고 저축하기로 마음을 먹었더라도 하루 아침에 그 돈을 다 투자하지 마시고, 여러 상품에 나눠서 그리고 투자 시기도 몇 주 또는 몇 달 간격을 두고 진행을 하면서 투자 시기에 대해서도 분산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통화(환율:Currency)에 대한 분산 투자를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다양한 화폐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드리고, 저 또한 제가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을 다른 통화로 분산 투자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다양한 통화로 자산을 분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실 다양한 통화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자산의 일부만 미국 달러로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나라 경제에 타격을 줄 위험성을 회피함과 동시에 추후에 엄청난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주 극단적인 예이지만 작년에 영국에서 브렉시트에 관련된 투표를 하고 예상을 깨고 유럽 연합을 탈퇴하기로 결정이 되었을 때 영국 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영국의 통화인 파운드는 엄청난 약세를 보였습니다.


당시에 예를 들어서 부동산 가격이 20%가 하락을 하고, 1파운드당 1,800원이었던 환율이 약 20%가 하락해서 약 1,400원이 되었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사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이렇게 되면 일단 환율이 1파운드당 1,800원이던 때에 30만 파운드 정도 하는 영국 내 집 가격이 20% 하락을 해서 24만 파운드가 되고 환율은 1파운드당 1,400원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럼 브렉시트 이전에 한국 사람이 영국에 약 5억 4천만원(30만 파운드 X 1,800원)을 주고 살 수 있던 집을 브렉시트 이후에 한국 사람이 3억 3,600만원(24만 파운드 X 1,400원)을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같은 집을 영국 내 특정 이슈로 인해서 갑자기 약 2억 정도 싸게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같은 이슈를 경험하고 있는 영국 사람들도 이렇게 똑같이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통화가 아닌 자국 화폐인 영국 파운드만을 가지고 있는 영국 사람들에게는 이런 경제적인 이슈가 그들에게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기회가 절대 될 수가 없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1997년도에 IMF가 터졌을 때 마찬가지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을 했고,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2,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굳이 멀리 보지 않고 2008년도에 있던 미국발 경제 위기 때만 예를 들어도 좋습니다. 당시 1달러당 1,000원 정도 하던 환율은 짧은 시간에 1,500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통계상으로 부동산 가격은 약 12%가 하락을 했습니다.(사실 서울의 강남 지역의 아파트는 더 많은 하락을 보였습니다.)


이런 시기에 혹시 현금 자산의 일부를 달러로 가지고 있던 사람이면 일단 환율 때문에 현금 자산의 수익이 50%로 늘어났을 것이고, 그 돈으로 평소에 관심 있던 지역의 부동산을 훨씬 싸게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캡쳐 : 정책브리핑 >
< 캡쳐 : 구글파이낸스 : 원달러 환율 변화 >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외환 대출을 받고 난 후에 환율 변화를 통해서 빌린 돈의 70% 정도만 갚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클릭▶▶[환율/재테크]엔화 대출의 최후


물론 달러로 자산을 가지고 있다가 환율이 위에서 언급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달러는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화폐 입니다.


요즘 같이 인터넷이 잘 되어 있을 때에는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달러로 해외직구로 구입을 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외 여행을 갈 때에 그냥 써도 됩니다. 따라서 달러가 없어서 상대적인 손해를 볼 수는 있지만 달러가 많다고 해서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환율에 따른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응용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다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1편과 오늘 적은 2편의 내용처럼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은 투자 손실에 대한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물론 이런 분산 투자로 인해서 남들에게는 안 좋은 환경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제2의 유리한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분산 투자를 통해서 위험성을 피해간다는 것은 과감한 투자로 인해서 수익률을 과도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것도 의미합니다.


하지만 저축과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수익을 많이 내는 것보다는 손실을 줄이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는 개인마다 저축과 투자에 대한 신념과 주관이 다를 것이라서 제 의견이 맞다라고 주장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높은 수익으로 자산이 늘리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손실을 줄여서 자산을 불려가는 것이 훨씬 더 맞는 자산관리 방식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1편과 2편의 글을 통해서 분산 투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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