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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Apr 03. 2024

자산관리에 있어서 꼭 "공부"를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금융 상품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습니다. 금융사에 대한 불신도 높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저처럼 자산관리에 대한 상담을 하고 금융상품을 권해주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불신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다 보니 모든 것들을 직접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바로 "공부"와 "수수료"입니다.



자산관리에 대해서 철학을 갖고 보험, ETF,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추천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저라는 사람은 저의 자산을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을까요?


저에게 "공부"와 "수수료"를 이야기하면서 직접 주식 투자를 통해서 뭐든지 직접 해결하려는 분들처럼 저도 저의 자산을 대부분을 직접 주식을 사고팔면서 굴리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저의 자산 중 부동산을 제외한 현금성 자산들은 대부분 국내 보험, 역외 보험, 증권사의 펀드와 랩(Wrap) 상품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금성 자산의 일부만을 ETF와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자산관리를 도와준다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주식과 ETF를 선정하고 매수하는데 있어서 그렇게 깊은 공부를 하지는 않습니다.


주식을 선정하는데 있어서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그들의 숨은 영업 현황을 인터넷을 뒤져서 찾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어디 숨겨진 보석 같은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시대가 열광하고 흥분하는 분야에 투자를 합니다. 예전에는 아마존과 쇼피(Shopee)라는 온라인 플랫폼 회사 주식을 사서 수익을 많이 봤습니다. 작년부터는 AI 관련된 주식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국내외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그 이외에는 그냥 관련된 국내외 ETF를 매수하고 있습니다.


클릭 >> 가볍게 언급하고 지나갔던 것들에 대한 리뷰 1편(2019년 7월 12일 작성)



어느 순간 챗지피티(ChatGPT)와 같은 AI를 써봤더니 특별한 것이 없다는 분위기가 우리 주변에 팽배해진다면 이제 AI와 관련된 투자는 슬슬 정리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이후에 어떤 것이 올지에 대해서 저는 나름대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심은 "공부"가 아니라 그냥 관심입니다. 쓸데없는 상상일 수도 있고, 그냥 어린아이들이 말도 안 되게 상상하는 공상 과학 같은 이야기들을 혼자 생각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전력 공급이 부족해질 미래를 생각하며 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것들에 대한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페이스엑스(SpaceX)와 같은 로켓을 이용한 국가 간 물류 사업 등에 대해서도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공부가 아닙니다. 그냥 궁금하면 유튜브에서 주식 관련된 방송이 아닌 기술이나 일반 상식과 같은 영상을 찾아보면서 혼자 미래를 상상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의 금융사들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정말 잘못된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이전에도 많은 글에서 언급을 했지만 70세가 넘은 고객의 예금에 있는 돈을 가지고 변액보험에 가입한 은행 직원들 이야기나 최근에 이슈가 된 홍콩 ELS 판매에 대한 문제점들이 모두 여기에 해당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사고가 터졌을 때에 피해를 본 고객들이 온전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브라질 채권 등에 투자를 한 이후에 환율이 폭락을 해서 원금에 대한 손실을 본 고객들에게 "연장"이라는 말도 안 되는 단어를 이용해서 상품을 재가입 시킨 경우도 아무것도 모르는 고객들을 현혹시킨 영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금융상품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를 못 하는 상태에서 "오랫동안 거래한 은행 지점", "항상 친절하게 대해준 직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믿고"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도 정말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금융회사와 금융 상품에 불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공부"라는 것을 통해서 본인이 "직접"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마치 가게에서 산 옷이 잘못되었다면서 직접 목화를 심고, 실을 뽑아서 그것으로 직접 옷을 만들어 입는 것과 같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얼마나 비효율적인 일입니까?


정말 시간이 있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회사 업무와 관련된 공부를 한다거나 또는 어학 공부 또는 은퇴 후 자신의 삶을 위해서 또 다른 전문 지식을 쌓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주식 시장에서 흙 속의 진주를 찾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자신에게서 진주와도 같은 재능을 찾아 개발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놈의 "수수료"가 높다고 하지만 그래도 제가 펀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펀드에는 그것을 운용하는 매니저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인 상황이 변했을 때에 매니저들이 어느 정도는 대응을 해 줄 것이라고 믿고, 그런 신경을 제가 안 써도 되는 것이 저는 좋습니다. 


랩(Wrap)도 마찬가지입니다. 랩(Wrap) 수수료는 높지만 그래도 높은 수수료 만큼 수익이 더 난다면 저는 공짜로 운용하는 상품보다 차라리 수수료를 많이 주고 더 많은 수익을 주는 랩을 선택할 것입니다.


저는 유안타 증권의 "유동원 글로벌 홈런 Wrap(랩)"을 가입하고 있습니다. 유동원 본부장이라는 한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용을 하는 금융상품입니다. 당연히 수수료도 있습니다. 그리고 장이 안 좋을 때에는 손실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상품을 계속 유지하는 이유는 유동원이라는 매니저의 철학과 자세가 너무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시장을 훨씬 능가하는 수익도 올리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한순간 시장보다 못한 수익을 올리거나 손실을 기록하더라도 유동원이라는 분의 투자 철학과 자세가 바뀌지 않는 이상 저는 그대로 유지를 할 것입니다.



이미 신뢰를 잃은 한국의 금융 시장에서 가내수공업처럼 직접 공부를 해서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직접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겠다는 분들을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상품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산관리에 결과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한다고 해서 전문적인 분들보다 나의 결과가 좋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가지고 있는 자산의 결과를 더 좋게 만들기보다는 자산을 만들어가는 수입을 더 높일 수 있는 업무에 대한 투자를 하거나 수입을 연장할 수 있는 제2의 능력을 개발하는데 시간을 더 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비용(수수료)을 들이기 싫다고 모든 야채와 과일을 직접 재배할 수는 없습니다. 비용(수수료)이 싫다고 모든 재화를 만들어서 쓸 수는 없습니다. 


"공부"를 하는 것은 좋지만 그러면서 자산을 굴려 할 시간을 놓치거나 스스로를 개발할 수 있거나 자신과 가족의 인생을 함께 할 시간도 놓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여전히 좋은 상품은 많고,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는 많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펴보면 어떨까요?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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