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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May 17. 2024

유난히 폰지 사기를 조심해야 하는 요즘.


항상 어느 때나 사기는 조심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특히나 사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때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박탈감은 나만 유독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 때 강하게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몇 년간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뉴스에서는 물가는 올랐는데 월급은 그렇게 오르지 않았다고 자꾸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기사가 반복되면 나만 경제적으로 손해 보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다른 방식으로라도 이를 극복하고 싶어 하며, 능력 이상의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사업을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식업을 하는 분들은 물가 상승으로 재료비는 올랐는데, 그만큼 판매하는 음식이나 제품의 가격을 올리지는 못합니다. 그렇다고 손님이 예전보다 늘어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경기가 안 좋아서 손님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는 또 다른 곳에서 상대적 손해를 만회하고 싶어 하고. 이럴때에 사기의 피해를 볼 확률도 높아집니다.



투자 분야도 비슷합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미국 주식 시장은 흐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주간 조정이 오고 있습니다. 다시 반등의 모습을 보이지만 모든 종목이 다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종목 투자를 하는 분들은 종목을 정말 잘 선택을 해야 하며, 이런 상황에서 내 주식만 안 오른다는 생각이 들면 결국 누군가의 도움을 얻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이때 사기를 당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중 제일 조심해야 할 사기 유형 중 하나가 바로 *폰지 사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의 폰지 사기는 특정 수익을 보장이 합니다. 그리고 그 특정 수익은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서 또 다른 사람의 수익으로 주기 위해서 사용이 됩니다. 결국 돌려 막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폰지 사기들은 신규 회원을 유치할 때에 수수료를 별도로 지급을 합니다.


물론 실제로 투자를 잘 해서 특정 수익을 보장해 주는 올바른 회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수익을 수년간 잘 지급을 하다가도 어느 순간 삐끗하게 되면 결국 신규 회원 모집이 안 되면서 돌려 막기 식으로 나에게 지급이 되던 수익도 멈추면서 투자 원금도 못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딘가 투자를 할 때에 가장 주의할 점은 여러분이 돈을 어디에 입금을 하느냐에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입금하는 계좌가 정식 법인 계좌라서 괜찮다는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입금하는 계좌주가 이렇게 남의 돈을 받을 수 있는 *수신 행위*가 가능한 회사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약 금감원에서 승인이 나지 않은 회사의 계좌에 입금을 한다면 여러분은 *유사 수신 행위*를 하는 기업에 의해서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험을 가입을 하면 보험회사 계좌로 돈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정식 보험회사는 금감원의 감시 감독을 받습니다.


은행에서 예금을 가입을 할 때에도 여러분은 은행의 계좌에 입금을 합니다. 그리고 은행은 불특정 다수에게 돈을 받을 수 있는, 금감원의 승인을 받는 대표적인 수신이 가능한 기업입니다.


증권가에서 ETF에 투자를 하면 수수료는 자산운용사의 계좌로 들어가지만 그 밖의 투자금 대부분은 신탁회사 계좌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자산운용사가 망해도 투자금은 자산운용사가 손을 댈 수 없는 신탁회사 계좌에 그 당시 수익률 그대로 안전하게 보관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 또는 어떤 회사가 투자한 돈의 1%를 매달 수익으로 주겠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조건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투자를 결정했다면 투자금을 어디로 송금을 하실 건가요?


대부분 투자를 해 준다는 회사 계좌 또는 관련된 개인 계좌로 송금을 할 것입니다.


그 돈이 정말로 투자가 되고 있는지 또는 아니면

해당 법인의 대표가 자기 생활비로 쓰는지

여러분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으신가요?


어찌 되었든 매달 약속된 수익이 수개월간 나오고 있으니 괜찮다고요? 그 수익이 또 다른 누군가의 투자금이 돌려 막기가 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으신가요?


매달 1프로의 수익을 2년간 받아봤자 원금의 1/4수준의 돈 밖에는 안 됩니다. 갑자기 수익이 입금이 안 되면 2년간 내가 낸 돈의 1/4만 받고, 3/4는 날리는 것입니다.



계약서를 꼼꼼히 썼으니 괜찮다는 분도 계십니다.


꼼꼼히 계약서를 썼다면 소송을 걸어서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소송 비용도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재판도 오래 걸릴 것이고 재판 과정이 엄청난 고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재판이라는 것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사기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법원과 경찰서를 오고 가는 것 자체가 수년간의 고통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만약 소송에서 이겼다고 하더라도 돈을 돌려받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소송에서 이겨서 사기로 판명이 난다고 돈을 돌려받는 것은 아닙니다. 승소를 하더라도 사기범이 돌려줄 돈이 없다면 소송에서 이기고도 돈은 못 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계약서가 돈을 돌려받을 확실한 보증 수표 같은 것은 아닙니다.



여러 이유로 생활은 힘들고, 주변에서 돈 벌었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많을 때일수록 자신의 자산관리 스타일인지를 명확히 하여야 합니다.


투자도 자신의 인생철학에 맞춰서 해야지, 남들의 한두 마디에 기분 내키는 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수익을 못 내면 물가 대비 뒤로 좀 쳐지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사기를 당한다면 인생은 정말 바닥에 내동댕이 쳐질 수도 있습니다.


자산관리도 제발 욕심을 너무 부리지 말고 정도껏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송금을 하는지를 정말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정말 올바른 투자인지를 스스로에게 백 번은 더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일단 정식적인 수신 가능한 남의 계좌에 돈이 넘어간다면, 돌려받는 일은 불가능하거나 정말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게 엄청난 회사의 계좌라도 돌려받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블로그 / 더 많은 정보 및 상담신청 : https://blog.naver.com/cell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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