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머릿속은 좀 더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통해서 더 안정적인 당장의 삶과 노후의 삶에 대한 것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의 생각과는 달리 많은 분들이 자산을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서 늘려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올인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굉장히 공격적으로 인생은 한방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처럼 특정 자산에 올인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이런 조정 국면이 왔을 때, 제가 가지고 있는 철학과 그 철학을 기반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사람들에게 좀 더 다른 자산관리의 철학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네이버에서 블로그 비즈니스를 계속한다면 저는 아마도 60~65세가 되었을 때에 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만 잘 살고 있다면 그건 사실 제 자랑 밖에는 안 됩니다.
제 블로그를 봐 주시는 수많은 분들이, 적어도 저와 비슷한 연령의 분들이 "나도 너무 잘 살고 있어요."라고 말해주셔야지 제가 블로그를 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어차피 우리는 분산 투자를 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개별 주식을 투자하는 부분이나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한 부분은 각자 알아서 하실 것입니다. 저 또한 개별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일반적인 보통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결국 자산을 불려주는 것은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투자 자산 중에서 그나마 오랜 기간 건드리지 않고 그냥 두고 있는 "해외비과세펀드(해외주식투자펀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정식적인 리뷰는 몇 달 뒤에 하겠습니다.
2016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진행했던 해외비과세펀드(해외주식투자 전용계좌)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10년 "이내"에 해지를 하면 비과세 혜택이 있는 것으로 저는 처음부터 거의 10년을 채울 생각으로 제 고객들과 함께 해당 계좌에 여러 펀드 투자를 추천드렸습니다.(가입한 분들은 다들 잘 유지를 하시고 계실까요?)
3,0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었는데, 중간에 저는 무슨 실수를 해서 일부 인출이 되어서 사실상 투자금은 22,722,482원이며 현재 수익률은 36.89%로 평가금액은 31,106,532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적립식 투자를 했던 것 같습니다.(사실 이제 기억이 안 납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해외비과세펀드) 계좌를 열어보니 대부분이 2017년 7월 27일에 시작이 되었으며 저는 대부분 분할 매수를 해서 2018년 말에 모든 투자를 마친 것 같습니다. 첫 투자일을 기준으로는 약 7년 8개월 22일 정도가 지났으며 2018년 말을 기준으로 한다면 대충 6년이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연수익으로 따지자면 5% 전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연 5%의 수익이 낮다고 생각이 되시나요? 7~8년이라는 기간 동안 수많은 거래를 통해서 연 5%의 수익을 7~8년간 계속 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해외비과세펀드라는 정책 자체가 펀드에 한번 투자를 하면 중간에 바꿀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부 해외에 투자를 하라고 말씀을 드리면서 저도 위와 같이 미국, 유럽, 독일, 아시아, 중국, 글로벌 그리고 금에 투자를 하고 지금까지 두고 있습니다.
"금"이라는 투자 자산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 급격히 오를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투자를 했기 때문에 아마 조만간 정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펀드들은 완전한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 이상은 2028년까지 유지를 할 생각입니다. 그때에는 어떤 결과가 나타나 있을까요?
당시 제일 투자를 하고 싶었던 펀드가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입니다. 처음 소액이라도 일단 투자를 한 시기를 기준으로 보면 7년 8개월 22일로 지금까지 대략 연 7% 정도의 수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는 미국의 나스닥과 비슷하게 과학 기술과 같은 테크 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최근 증시의 영향으로 아래 사진처럼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펀드에 제가 7~8년을 투자를 하면서 이렇게 급락한 적이 한두 번 없었을까요? 아닙니다. 항상 수시로 하락은 있었고,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뉴스들은 항상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코로나 사태나 금리 인상과 같은 큰 이슈가 아니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일들은 항상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저라고 가만있고 싶었겠습니까? 지금 떨어질 때 빨리 팔아서 반등할 때 다시 사면 금방 2~3배는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야기하는 해외주식투자전용계좌(해외비과세펀드)가 아닌 다른 계좌의 자산으로는 아마 끊임없이 주식을 사고팔고 했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대박 난 주식도 있었지만 이런 해외비과세펀드와 관련된 계좌에 넣어둔 것처럼 마음 편하게 연 5~7%의 수익을 낸 것은 없습니다. 앞으로 2~3년을 더 두면 또 어떤 결과를 얻을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더 안 좋아질 수도 있고 더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더 두면 수익률이 더 좋아질 확률이 더 안 좋아지는 확률보다 훨씬 높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나라들의 증시가 조정을 받는 것을 감안했을 때 상황이 좋아질 확률이 더 안 좋아질 확률보다 높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오늘 내일의 이야기가 아닌 2년을 두고 봤을 때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에서 잠깐 이야기를 했듯이 다른 계좌에 있는 자산으로는 저도 사고팔고를 합니다. 매 순간 제 스스로가 주식을 팔아야 하는 당위성을 만들어서 제 자신을 설득하여 주식을 팝니다. 그리고 다시 살 때에는 다 오르고 난 이후에 늦게 삽니다.
그런데 해외주식투자 전용계좌의 해외주식비과세펀드의 경우에는 한번 팔면 다시 매수가 살 수 없는 제도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팔지 않고 그냥 두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최근에 증시가 폭락을 했다는 부정적인 순간에도 따지고 보면 매년 연 5~7%의 수익을 7~8년간 냈던 결과를 경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결과에 매우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철모르던 어린 시절에는 이런 생각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의지대로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어. 강제저축이라는 것이 과연 필요할까? 내 의지를 무시하는 건가?
그런데 사회생활을 거의 20년 가까이해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저에게 큰 수익을 주고 있는 것들은 한동안 오르지 않아서 팔까 말까 고민했지만 절차와 과정이 너무 귀찮아서 팔지 못했던 부동산, 팔고 나면 다시 혜택을 누릴 수 없는 해외비과세펀드, 납입이 끝난 뒤 은행 앱 등에서 검색이 안 되니 잊고 살았던 저축성 보험, 해외 상품이라서 마음먹고 조회를 해야 하는 역외보험 등인 것 같습니다.
자산관리에 있어서 사람들이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 "시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시간만 죽이고 있었더니" 어느 순간 늘어난 또 다른 자산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