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증권사 싱글남의 여피스런 일상다반사
독거일지(ASKY = 안생겨요)
1. 12월 중순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다. 과연 금리인상 후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큰 충격은 당장은 없을 것 같은게... 이미 인상을 예상하고 시장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시장은 바닥을 기고 있고 주식시장은 다 올라와 있고... 암튼 이래저래 연말도 추울 것 같고... 뭘 해 먹고살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2월까지는 열라 추울 듯 싶네.
2. 현피를 뜨면...(페북 친구들을 직접 만나는 것을 그렇게 부른다) 주로 내가 있는 서울에 방문한 분들에게는 식사를 사고... 계신 곳으로 가면 얻어먹곤 하는 것 같다. 항상 얻어먹는 분들도 계시지만;;; (소심해서 몇 분 그렇게 해서 끊은 적도) 암튼 관계에 있어서 난 공짜로 얻어먹는 것이 불편해서... 주로 먼저 사곤 한다. 그래서 호구인 듯 쩝..
3. 분명 남자들 모임이 더 많은데 다들 사진이라면 경기를 일으키니... 올라가는 것은 여자들 만난 사진들. 그래서 페북 반응은... 쟤는 여자들만 만나 -_-; 왕단순;;;;;
4. 겨울 초입이라 커플 되었다고 청첩장처럼 페북 타임라인에도 뜬다. 사실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페북에서 올라오는 것들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여자들 같은 경우 남친이 생기면 그 여자의 레벨이 딱 보이는 게 사실이다. 가끔 어리둥절한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외모가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어쩔 수 없어.
5. 30대는 sns 40대는 동창회 50대는 산악회가 불륜의 헬게이트라고 한다. 남중 남고를 나온 나는.... 음..... 청담 세탁소 장인 아줌마가 남자 연예인 세탁물을 만지작 거리는 나를 보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총각, 남자 좋아해?"
6. 앞머리를 내려 어려 보이고 싶겠지만 그 만큼 답답해 보이는 것도 체증 비례한다. 앞 머리를 내리려면 얼굴에서 빛이 나거나 눈망울이 사슴 같아야 시너지를 낸다. 즉 연예인 삘은 나야한다. 아이돌처럼 보이고 싶겠지만
7. 처지는 눈이라 눈꼬리를 올리며 마무리하는 여성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예전에 하도 여친이 그렇게 하고 다녀서 팔을 붙잡고 현백 무역점 디올 매장 남성 메이컵 아티스트에게 데려갔더니 기겁을 하며 지우고 새로 고침 해줬다. 여자가 화장을 매일 한다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결혼도 마찬가지. 결혼했다 고 결혼생활을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결혼은 해봐야 안다고 훈수 두는 사람들이 있지만 솔직히 좀 우습다. 때가 되면 다 돌아오는 것은 또 뭔가.
8. 6000원짜리 밥은 뭔가 얻어먹는 기분인데... 7000원짜리 밥은 카드결제해준다.
9. 웬만한 8090 가요들을 요즘 젊은 가수들이 리메이크 하지만 잘 안 듣게 된다. 요즘 노래는 로망이 없다고 누가 그러던데 암튼 감성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노래들은 다 잘하고 샤방샤방하고 세련되고 달달한데.
10. 손이 큰 남자들에게 카톡은 힘들다. 웬만하면 점점 통화를 하게 된다.
11. 얼굴이 반반한 처녀가 돈 1000만 원 빌려 세계일주 좀 다녀와 책을 쓰면 본전 이상을 뽑을 수 있다. 얼굴이 좀 안된다 싶으면 오지 좀 섞고. 이게 한국 여행 출판업계다. 자원낭비를 넘어 저질스럽다.
12. 가끔 내 친구들의 sns를 열어보는 와이프들이 있는데 내 페북을 즐겨본다고 한다. 그래서 나의 존재를 안다고 하는데...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저 친구랑은 놀지마, 주변에 여자가 너무 많아. 사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 거지 여자들만 많은 것은 아닌데 슬프다. 게다가 그들은 다 지인이지 애인이 아닌데 쩝. 두루두루 친한 게 아직 한국에서는 이해가 안 되나 보다. 그리고 그 남편들이 그 여자들을 접수할 수 있을 것만 같나 보다. 어림없을 것 같은데...
13. 페친 정리와 물갈이를 하니 타임라인이 평온하다. 굳이 무리해서 어려운 분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아름다운 것들로 채우고 있다. 인생은 아름다운 것들만 보고 말하는 것으로도 짧다고 하네.
14. 페북은 정보의 생산자가 15% 소비자가 85%가 되지 않을까 싶다. 소비자들은 생산자들에게 무조건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대가가 라이크 같은 피드백이 아닐까?
15. 페친이 게스트 하우스를 한다는 줄 알고 부러워했는데 자기도 손님이라고 한다. 뭐가 되었든 둘 다 부럽다. 가끔은 유럽 어딘가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며 노후를 보내고 있을 나를 기대한다.
16. 이제 곧 서른 후반의 노총각이다. 근래 들어 결혼하라는 부모님의 압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한마디 해드렸다. 나는 지금이 행복하고 편하다. 요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힘든 결혼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있고. 편하게 여행 다니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이게 참 행복한 거니 때 되면, 필요하다 생각하면 알아서 갈 테니 너무 푸시하지 마시라고. 언제 내 갈길 헤매서 부모님께 기댄 적이 있는지. 그 뒤로는 이야기 안 하신다. 여행 가지말고 돈 아끼라던 옛날 분이시지만 이제는 잘 놀다가 오라 하시고 구경하신다고 카카오스토리도 까셨네. 부모님과 마찰이 있다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을 드리면 된다. 이번 독거 일지는 불평만 주르륵 쓰다 보니 금방 썼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