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증권사 싱글남의 여피스런 일상다반사
독거일지 (독거일지 is yours)
1. 삼성 엘지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현대가 좋은 회사라는 것을 느낀다. 일요일에도 호출 받아 새벽 1,2시까지 일하는 삼성 엘지 이놈들 때문에 모임이 미뤄지고 취소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남은 연차도 돈으로 못 돌려받고... 현대는 노조 덕에 그나마 그에 비해 인간적인 삶을 살 수는 있다. 암튼 다들 똑똑한 애들인데... 암튼 그러니 대기업을 박차고 뭘해서 성공했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스폿라이트를 받는 듯 싶다. 물론 젊어서 역시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은 역시 고령에 회사를 그만두는 것처럼 리스크가 있는 일이니 계획을 잘 짜서 나와야하는듯 싶다. 그만두고서도 1,2년 노는 친구들도 많은걸 보면... 그럴바에는 다니는 것이 낫다. 적어도 10년은 큰 조직에서 경험을 쌓는것도 중요하고 현금흐름도 중요하고... 나는 요즘 내가 어떤 일을 해서 성공했으니 너희들도 이렇게 하라... 라는 류의 꼰대질은 정말 싫어한다. 사람마다 성공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 잡스가 저렇게 한들 나도 저리하면 정말 성공할수 있을까? 물론 영감과 도전을 받을수 있고 벤치마크 할수 있다는 점은 참 좋다.
2. "회사가 제일 편해." 옆에 부장님 말씀이다. 존경하는 분이지만 나는 그러면 안되는데... 싶기도 하다. 그래서 퇴근도 늦게해서 아랫것들도 열심히 야근을 하는(척)거 아닌가 ㅋㅋ 물론 그만큼 자신의 일에 애착이 있고 잘되니까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회사일이 내 전부가 되면 안되겠지. 그러니 일년에 고작 휴가를 하루 이틀 쓰시겠지만... 갑자기 헷갈려지는군 ㅋㅋㅋ 뭐가 맞는건지.
3. 박근혜 대통령, 박원순 시장... 다음에는 선거에서는 박씨들이 좀 안 보였으면 싶네. 한편으로는 요즘 반기문 총장의 대선 욕심에 대해서... 여론이 그쪽으로 몰아가고 있다. 어차피 능력 있는 대선주자를 찾기가 어려워진 상황에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역겨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 아침 모 신문 여론조사를 보면 대선을 2년 앞둔 상황에서 반기문 총장은 김무성 안철수 문재인 의원을 가볍게 제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차라리... 나라도 반을 찍을것 같다. 김에게 정권을 준다는 것은 이리에게 내 고기를 내주는 것과 같고 안은 원래 좀 신뢰감이 없는데다 문은... 무능의 아이콘이다보니. 이럴때 또 한번 이민을 가고 싶다.
4. 부자들이 돈을 아끼는 모습을 보고 손가락질 하는 모습을 본다. 사실 부자들은 가격 결정권자가 되고 싶은 것이다. 가격이라는 매도자와 매수자사이의 작은 게임에서도 이기고자 하는 심리다. 타워펠리스에 집이 5채가 있어도 증권사에서 주는 사은품 우산은 다 챙긴다. 하물며 나 같은 허접 독거가 영화비 한 두푼 아끼는 것 쯤이야... 당연하다. 티끌모아 태산이다.
5. 배우자감을 고를 때.... 미모는 몇 년 안 가니 이쁜거 다 필요없다는 옛말은 틀렸다. 요즘 관리들을 잘하셔서 오히려 나이 먹으며 더 세련되어지는 것 같다. 안 예쁜 20대 보다 예쁜 3~40대가 매력적이다. 심지어 아들딸마져 훈남훈녀인 보너스도 주어진다. 물론 살은 빼야한다. 한편 남자의 경우는... 반등없이 꾸준히 감가상각되니 개선이 별로 없다;
7. 잘나가는 40대 훈남 페친 분이 본인에게는 30대 골드미스들이 자꾸 들이댄다고 했다. 나는 40대 어머님들이 리플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서로 부러워하고 있다. 이민가고 싶다.
8. 남자들이 수지를 좋아하는 이유를 이해 못하겠다고 하는 여자들은... 역시 남자들을 이해 못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3년만의 스크린복귀작이 기대된다.
9. 가끔 관심도 없는 남자에게 밥을 얻어먹고 남자의 다시 함 보자는 징징거림에 난감해하는 경우를 종종본다. 여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첫눈에 좀 아니다 싶음 밥을 사면 된다. 돈 얼마나 한다고.
10. 나이 꽉찬 싱글들의 육아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딩크의 여유로움이 참 부럽다. 50넘어 나이들면 하나 가질걸 그랬나 후회한다고 하기도 하는데 생각해보면 그 나이되어 아이가 있어도 후회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그 후회에는 고난까지 수반하고 있으니 ㅎㅎㅎ 없이 사는게 나은지도 모르겠다.
11. 독거는 지금처럼 몸 아파가며 열심히 돈 벌어 싱글세 내서.... 국가가 지원하는 어린이 보육원 지원금 및 노인연금, 그리고 앞으로 나올 청년실업수당 지원에 만전을 기하도록 해야겠다. 당신들 뒤에는 든든한 독거 부대가 있음을 잊지말아 달라 당부하고 싶다. 나라가 관심이 없고 천대받는 싱글들은 돈으로 애국한다. 복지의 사선에서 24시간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
12. 때론 무의미한 리플에 다시 리플을 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때가 있다. 그런 무의미한 리플들은 기혼녀 포스팅에 흔하다. 한 마디로 남자들 리플 다는 수준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그걸 바로바로 청소 및 페삭하지 않으면 역시 시간낭비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13. 담벼락이나 리플 수준은 그냥 내버려 두면 주인의 수준보다 떨어지려는 관성이 있다. 바로 바로 청소안하면 난장판이 된다. 결국 포스팅 자의 수준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는 말로 수렴된다.
14. 힘든 사람들에게 힘내 라는 말 말고 다른 좋은 위로의 말이 없을까? 힘내라는 말을 들으면 왤케 기운이 더 푹푹 빠지는지 모르겠다. 아.... + 지인이 '힘내'라는 말보다는 '힘들지?' 라는 말이 더 위안이 된다고 한다. 한 끝차이인데 아....
15. 프로필 사진을 스튜디오 사진으로 하면 뭔가 있어보이는데.... 나 그런거 좋아하잖아? 있어보이는거... 함 해보까? 호박에 줄 그어 수박 안되나? -_-;
16. 정장구두에 맨발은 정말 넘사벽이다. 훤히 보이는 남자 발목이란... 우욱. 스타킹발에 슬리퍼 역시 만만찮다. 이제 추워지니 어글리 부츠가 득세하려나... 등산복만큼은 아니지만 엄청난 패션테러다. 쩝.
17. 30대에는 그런대로 건강이 지켜져도 40대에는 정말 운동 안하면 건강을 지키기 힘들어진다는 말을 들었다. 30대 들어서도 몸이 휘청거리니... 딴건 몰라도 건강을 지켜놔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20대에 열심히 해둔 축구 덕분에 50이 되어도 몸이 쌩쌩하다던 어느 50대 분의 말씀이 가끔 생각난다.
18.시장이 재미 없다고 손님이 어제 가족들을 이끌고 동경으로 가버렸다. 5일.. 부러워 죽을것 같다. 정말 ㅠㅠ 울면서 하라주쿠 이찌란 라멘 주소를 프린트 해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