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년간의 주식투자의 여정
2/4 독투 시황. 다가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과 금융 전쟁의 미래
중국의 GDP는 미국의 80% 수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수치를 집계하는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2025~2028년 사이에 미국과 같아집니다. 2018년 한창 미국과 무역 전쟁을 할 당시 그래도 중국은 덩치가 대략 미국의 70% 정도는 되니 때려 맞아도 맷집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뭐 때려봤자 관세라는 실로 만든 채찍이었습니다. 그거 맞아서 중국의 기업들 실적이 꺾이거나 파산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가격이 올랐죠. 경제학적으로 봐도 관세는 소비자 물가를 올리고 전체 후생을 낮춰줍니다. 장군멍군이죠. 오히려 관세 부과 전에 수입하자는 리스타킹 때문에 대중적자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작년만 해도 대중적자는 역대 최대였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은 트럼프의 억지로 일단 1차는 봉합했지만 중국이 굴욕을 보였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대미 흑자가 사상 최고치이기 때문입니다. 사주기로 했던 농산물의 절반도 안 샀습니다. 미국은 그 부분에 대해 뭐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한 해가 지났습니다.
그러나 이제 바이든은 외교로 잔뼈가 굵은 외교통입니다. 늙은 여우죠. 누구도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고립주의와 미국 우선주의 때문에 동맹국들마저 등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바이든은 다릅니다. 경험이 많죠. 그리고 오바마 시절 중국의 성장을 내버려 뒀다는 책임론이나 실기론도 있습니다. 1980년대 러시아를 금융제재와 유가, 1990년대의 일본을 무역과 금융으로 이인자로 오자마자 바로 눌러버렸던 미국입니다. 2000년대 후반 미국은 중국을 누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외교에 미숙한 오바마는 부통령을 잘 활용하지 못했습니다.(백인층지지층과 외교 경륜 때문에 오바마는 바이든을 부통령으로 삼았습니다.)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는 미국입니다. 모두가 미국의 패권은 영원하다고 하지만 역사적으로 패권과 경제력은 분명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경제상태가 심각한 유럽은 중국에 이미 오래전부터 손짓을 해왔습니다. 저렴하고 품질 제일 좋은 통신마저도 화웨이를 통해 제휴하려고 했지만 미국의 강력한 반대로 물 건너갔습니다. 그러나 몇 주 전 유럽과 중국은 포괄적인 경제교역에 대한 합의를 합니다. 아직 협정이 체결이 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자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미국이 싫고 경제력이 탄탄한 중국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사실 상 살려달라고, 돈 좀 빌려달라고, 투자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의 유럽입니다.
중국이 전 세계의 패권을 가져가는 날은 우리 세대는 모르지만 다음 세대에서는 가능합니다. 돈의 힘으로 그러니까 국력의 힘으로 수많은 이머징 국가들이 이미 넘어갔습니다. 선진국인 한국과 일본도 이미 중국이 들고 있는 숟가락만 쳐다본 지 오래입니다. 2000년 이후로 얻은 한국의 무역흑자의 90%가 중국에서 왔습니다. 어떤 정권도 중국에게 강경했던 정권은 없습니다. IMF로 죽을 뻔했던 한국은 중국 덕분에 살았습니다. 그 당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외화유출과 통화가치 폭락으로 망가졌는데 중국이 많이 도와줬습니다. 리만 사태가 터졌을 때는 중국은 자국의 통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았습니다. 희생을 한 것이죠. 그리고 일부러 돈까지 풀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때의 유동성으로 고생을 하고 있긴 합니다. 우리네 언론이 무조건 중국에는 비우호적이라 잘 모르시겠지만 중국도 잘한 점이 아주 없진 않습니다. 아프리카의 대한 원조를 보면 점점 유럽의 속국에 가깝던 아프리카가 많은 부분 친 중국으로 넘어간 것도 오래입니다.
경제적 외교적으로 너무 많은 우방의 민심을 잃은 미국, 이전 정권에서 실기를 했던 바이든은 이제 칼을 갈고 민주주의 우방국들을 모아 중국을 에워쌀 기세입니다. 한마디로 다구리라고 하죠. 이 정도면 중국도 만만찮습니다. 오히려 중국으로서는 트럼프 때가 쉬웠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죠. 그래서 트럼프의 재선을 바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바이든 정권의 주요 보직들을 보면 '중국을 때려잡자.'는 이들만 모은 것 같습니다.
기후 협약에도 복귀했습니다. 미국이 돌아왔다! 사실 저도 살짝 감동했습니다. 솔직히 중국보다야 미국이 더 정상적인 국가라는 우리네 bias도 있긴 하지만요. 하지만 왜 미국이 기후협약에 복귀했을까.... 바로 전 세계 최대 환경오염 국가인 중국을 공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방들과 함께 말입니다. 중국에게 주어진 개도국으로서의 지위와 쿼터를 쥐어짜면서 산업생산을 옥죌 것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 주요 석탄 생산국가이고 최대 수요국입니다. 값싼 에너지원이죠. 그리고 아킬레스 건입니다. CO2만으로도 중국의 공장들에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중국 하이난 항공과 일부 기업들이 디폴트 사태가 크게 보도되면서 중국이 위험하다!라는 논조를 냅니다. 다음 위기의 진앙지는 중국이라고 합니다. 작년 12/21 독투에서 올렸던 2021년 1분기 체크포인트 중 5번을 보시죠.
5. 디레버리징 중국 : 중국은 미국처럼 대책 없이 돈을 푸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중국 증시 역시 그 점 때문에 크게 오를 가능성은 없다. 위안화 강세는 수출기업들의 실적에도 좋지 않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본다. 유동성으로 날아가는 전 세계 증시에서 중국이 불리한 측면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외국인들이 들어오지만 중국증시는 외인들의 유입을 조절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증시의 랠리 속에서도 중국은 딱히 오른 것이 없다. 물론 중국증시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은 여전할 것이다. 마오타이 같은 주식이 올해까지 선방을 했다면 성장이 나오는 테크 종목들이 계속하여 선방할 텐데 섹터는 미국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개미들의 취향에 맞춰 인지도가 있는 기업들이 선방할 것으로 생각한다. 디레버리징에 대하여 부연하면 중국도 부채 문제가 상당하다는 것은 이미 수년 전부터 나오는 단골손님인데 근래 레버리지를 살짝 줄이면서 일부 기업들의 문제가 생겼다. 심지어 국영기업도 파산시켰다. 중국은 2015년 주식시장이 폭등하고 폭락하면서 수천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공산당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다. 아무리 통제의 공산당이지만 주식시장은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정신병자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랜덤워크기 때문이다. 사실 중국도 미국처럼 주식시장이 과열로 향할 뻔했었다. 앤트 파이낸셜의 IPO를 막은 이유도 큰 그림의 하나였다.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던 마윈의 막말은 사실 그 당시 심각했던 중국 금융기관들의 부채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에서 규제 완화라는 분위기 파악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자신의 무덤을 팠다고 한다. 원래 말이 강한 직선적인 스타일인 것은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상황 파악을 못하기도 했다. 오비이락 같은 상황이다. "현재 중국 금융 시스템은 건전성이 문제가 아니라, 금융 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기능의 부재가 문제"라고 그는 이야기했지만 중국 금융 시스템도 사실 정상은 아니다. 특히 부동산과 자원개발로 인한 부실 대출 문제는 작년 수십 개의 중국 로컬 은행의 파산을 불러왔다. 일부는 국유화되었다. (https://brunch.co.kr/@jeremyyeun/83)
일각에서는 중국이 일부 기업들이 디폴트로 인하여 화들짝 놀라 디레버리징을 멈출 것으로 보지만 완전한 계획 경제인 중국은 '다 계획이 있었군요.'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완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이난 같은 것은 다 계획된 파산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이 98년 외환위기 시절에 100대 그룹 중 70개가 사라졌지만 나라가 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국이라는 G2 공룡 국가에서 기업 몇 개가 파산한다고 하여도 문제가 없습니다. 어느 정도 파산시킬 것들은 파산시키고 합병할 것들은 합병하는 것이 계획 경제이자 버블을 천천히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미 10여 년 전에 중국북철+남철을 합쳐 중국 철도건설이라는 세계 최대 철도회사를 만들었듯 여러 분야에서 합종연횡을 이뤄냈고 수없는 기업들을 떼고 붙이면서 경쟁력을 쌓아갔습니다.
이렇듯 중국이 정말 무서운 것이 미리 버블을 조금씩 터뜨리면서 소프트 랜딩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중국의 금융을 공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달러 돈줄을 쥐어짜면 신용경색이 일어납니다. 미국은 수많은 적성국가들을 그러한 방법으로 제재를 가해왔던 것을 역사적으로 말해줍니다.(이란의 한국 유조선 납포도 주지하듯 이란 자산의 동결이 시발점이었습니다.) 그러면 부채가 많은 기업들부터 도미노로 무너집니다. 중국은 도미노와 도미노 사이의 간격을 넓히거나 하나 두 개 씩 빼는 전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으로는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이 주목적으로 생각됩니다.
아무튼 중국은 미국과의 전쟁에 앞서서 원자재와 곡식을 다 쓸어 담으면서 가격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약 달러 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백신 배포로 펜데믹 극복 및 경기회복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원래부터 전 세계 원자재와 농산물의 블랙홀인 중국이 빨아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벌크선 운임도 기록적으로 올라갔던 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미국이 이렇게 허무할 정도로 약해진 것은 참 걱정스러운 것입니다. 100여 년간 국제 외교의 중심에서 떨어져 있던 중국이 용트림하는 것을 달가워할 민주주의 진영은 아무도 없습니다.
펜데믹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 강력해진 중국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는 지난 독투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https://brunch.co.kr/@jeremyyeun/82)
독투에서는 단톡 방을 개설하여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금요일마다 서평을 나눕니다. 11월 초 개설 이후 걸어온 길은 아래와 같습니다. 카톡 jujunete 추가를 하시면 절차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독거 투자일지 투자 전략실
1주차 윌리엄 오닐의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2주차 앙드레 코스톨라니
3주차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
4주차 시장의 마법사들
5주차 필립피셔
6주차 하워드 막스
7주차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8주차 제시리버모어
9주차 금융위기 템플릿 1부
10주차 포트폴리오 공유
11주차 금융위기 템플릿 2부
12주차 문명의 붕괴 - 제러드 다이아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