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출시

펀딩 시작하다.

by jeromeNa

첫 상품 완성이 장장 3개월이 걸렸다. 어디에 상품을 출시할지 또한 산이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는 예전에 만들어 놓았지만, 브랜드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상품을 등록하는 건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것과 다름없을 것 같았다.


우선 시장 반응을 봐야 할 것 같았다. 무작정 스토어에 상품을 올리는 건 리스크가 컸다. 펀딩을 선택했다. 와디즈, 텀블벅 등 제품 펀딩 사이트를 알아봤다. 처음엔 와디즈를 선택했다가 점차 텀블벅으로 기울었다. 이유는 별다른 것 없이 그냥 느낌대로였다.




제품 펀딩은 처음이라 공부가 필요했다. 텀블벅에 어떻게 올리는지, 상세 설명은 어떤 식으로 작성해야 하는지, 일정은 어떻게 잡는지, 정책은 또 뭔지. 역시나 공부할 게 산더미였다.


2~3일에 걸쳐 작성했다.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 촬영한 사진을 다시 선별해서 스토리에 맞게 배치했다. 정책은 다른 펀딩을 참조했고, 프로젝트 일정도 마찬가지였다. 공개 예정은 어떻게 하는지, 선물(리워드 구성)은 어떻게 만드는지, 얼리어답터는 또 뭔지. 생각할 게 많았다.


선물 구성을 위해 세트 구성을 먼저 해야 했다. 단품 가격과 세트 가격이 단순 합산이 아니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했다. 그냥 단순히 몇 % 할인으로 해도 되지만, 원가와 제조가가 있기에 함부로 계산할 수 없었다. 고객 응대(CS), 재고 관리, 마케팅 같은 산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알았는데, 앞에 이런 깊은 늪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가격 산정만 2일이 걸렸다. 단품 가격, 각 세트 구성 가격, 완전 패키지 가격 등. 가격 구성만 9개가 됐다. 거기에 텀블벅의 얼리어답터 정책을 위한 가격을 따로 책정하고, 구성품도 더 추가했다. 텀블벅에 올리는 작업만 1주일 이상 걸렸다.




펀딩을 시작해도 바로 되는 게 아니었다. 심사를 거쳐야 했다. 심사 기간은 최대 10일이 걸린다는 안내가 있었다. 추석을 앞두고 올리려 했지만, 욕심이었다. 추석 연휴 직전에 심사를 신청했다. 아마도 연휴 이후에 심사 절차가 들어갈 테니 족히 보름은 기다려야 할 판이었다.


온라인 사이트에 올리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는 걸 실감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다음 날 텀블벅에서 회신이 왔다. 선물 구성에서 배송비 부분을 수정해 달라는 안내였다. 1번 정도는 보류시킨다고 하니, 배송비 부분을 수정하고 바로 재심사를 신청했다. 그날 심사가 완료됐다. 이제 '공개 예정'만 누르면 됐다. 떨리는 마음으로 버튼을 클릭했다.




공개 예정이 끝나고 실제 펀딩이 시작됐다. 얼마나 모일지는 모른다. 첫 작품을 출시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지만, 그래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펀딩 주소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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