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이 먼저고, 방법이 그 이후다.
방법을 바꾸는 것과 방향을 바꾸는 것은 다르다.
더 좋은 설문 도구를 쓰는 것, 인터뷰 질문을 다듬는 것, 페르소나를 더 세밀하게 만드는 것 — 이것들은 방법을 바꾸는 일이다. 도구를 교체하고, 기술을 개선하고, 프로세스를 정교하게 만든다. 그런데 방향이 같으면 더 정교해진 방법으로 더 빠르게 같은 자리에 도착한다. 틀린 방향으로 빠르게 가는 것. 그게 전부다.
관점을 바꾸는 일은 방법의 문제가 아니다. 방향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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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펼쳐놓고 길을 찾는 사람을 상상해 보자.
지도는 정확하다. 도로도 표시되어 있고, 거리도 나와 있다. 그런데 지도 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모른다. 현재 위치 없이 목적지만 있다. 어디서 출발해야 할지 모르는 채로 경로를 계산하려 한다. 지도가 아무리 정밀해도, 출발점이 없으면 경로는 나오지 않는다.
타인을 향한 채로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 이것과 같다.
시장이라는 지도는 있다. 트렌드도 보이고, 경쟁자도 보이고, 고객군도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그 지도 위에 내가 없다. 내가 어디 있는지, 내가 무엇을 겪고 있는지, 내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 이것 없이 지도를 읽으려 한다. 지도는 정밀한데 경로가 나오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관점을 나를 향해 돌리는 것은, 지도 위에 내 위치를 찍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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