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봄이 언제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카페에 나 홀로 앉아 창밖의 카페 파라솔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파라솔 뒤편으로 나란히 서 있는 세 그루의 나무가 눈에 띄었다. 입구 쪽의 나무는 새싹이 파릇파릇 곳곳에 돋아나고 있고, 중간은 듬성듬성, 안쪽의 나무는 새싹이 없이 잔가지만 듬성듬성 있었다.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고, 같은 화단에 나란히 있지만 햇빛을 누가 더 많이 받느냐에 따라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듯하다.
야외에 나가기 힘든 요즘… 안쪽의 나무처럼 우리에겐 아직 봄이 오지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