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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매니저 Aug 19. 2021

혼인신고 과정에도 코로나19는 있었다

결혼식을 올린지 몇달이 지나서야 우리는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


요즘 주변을 보면 바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1뒤나 아이를 갖고 혼인의 마지막 절차를 진행하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그에 비해 우리는 3달이 지난 어느  혼인 신고를 하게됐다. 이유는 해야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4월의 어느 금요일에 거주하고 있는 구청 지역인 동대문구청을 찾았다. 주차를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혼인신고를 위해 담당자를 찾았는데, 그곳에서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말았다..!


현재 혼인신고 담당자가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확인,
자가 격리에 들어가
2주간 해당 업무가 불가능합니다


알고 보니 해당 업무를 처리하는 담당자가 2명 있는데, 2명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 업무처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날 퇴근 후 바로 격리 절차에 들어가 해당 업무 인수인계가 불가능했다는 것이 그나마 추가로 들은 설명이었다.


거주하고 있는 동대문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코로나가 우릴 가로막았다.


그렇게 우리에게 설명해준 직원은 가까운 구청을 안내하며 본인의 안내 업무를 마무리했다..


우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곳에서 있어봐야 더는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직감하고, 원주 가는 길에 있는 광진구청으로 차를 돌렸다. 그렇게 우리의 혼인신고 에피소드에도 코로나19 침투해있었다!


짧은 스토리를 마무리하며 찾아보니, 서울의 경우 원래 서초구청에서 토요일에도 혼인신고가 가능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코로나19로 토요일 업무가 중단됐다고 안내되어있다.


역시 코로나19는 대단했고,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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