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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Jun 30. 2019

사회생활 별별 사람 대처가이드

0. 한국처럼 Density가 좁은 지역에서 살며 하루에 만나는/지나치는 분들이 많다면 곧 알게 됩니다.

세상엔 별별 사람이 다있고, 착하기만 하거나 나쁘기만 한 사람은 없다는 걸.


직장에서 작작 쪼는 상사가 집에서는 무거운 무게를 진 가장일 수도 있고

10년 넘게 알고 지내던 사람이 어느날 다시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평면적 인물은 없습니다.


출처 : EBS

인생 살다보면 진짜 별별 경우를 다만나는데 저만그런가요?

처음에는 거부감도 들고 화나기도 했는데

바람이 불면 돌담을 쌓는 사람이 있고 풍차를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싸우고 삽질하고 감정섞어 손해보며

아 이런 사람들 만날땐 난 이렇게 했어라고 얻었던 위트와 레슨을 나눕니다.

이 글은 저 자신에게 나름의 풍차 설계도인데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고 지친 분들에게 작은 웃음을 선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시간되면 여러분의 풍차 설계도도 보여주세요 :)


1. 착하고 눈치없는 사람

-> 생각보다 많음


사실 눈치 없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감정적인/일적인 attack을 받았을때

1.1. 말할수 있고 이사람의 눈치없음으로 인한 문제를 공동문제로 생각하고 같이 풀어갈수 있느냐

1.2. 상대방은 어차피 말해봤자 모르고/개선이 없고 그냥 내가 계속 답답해하느냐 의 문제입니다.


1.1 의 경우 차차 서로 맞춰가면서 친해지는데

1.2의 경우 어차피 그사람이 알아야되는 것만 말해주고 적당적당히 잘 지내는 방법을 빨리 터득해야 합니다.


눈치가 좀 없을 수는 있는데 상대방의 다른 가치관이나 입장을 존중할 줄 모르면 공생이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눈치의 문제가 아닙니다. 쟨 착한데 내가 까탈스러운 건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2. 이기적으로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

-> 이런 경우는 두가지인데 2.1 아직 시야가 좁아서 내가 챙겨준다는 사실을 보지 못하거나

2.2 다 아는데 그냥 자기 걸 챙기기만 하는 사람 입니다


둘다 결국은 문제인게 뭐냐면

내가 호혜를 베풀면 -> 타인에게서 호혜를 받고 -> 그래서 내가 계속 이타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흐름에 너무 휘둘리거나 스트레스 받지 맙시다.

스스로의 가치를 모르고 대접해주지 못하는 사람에게 계속 잘해줄 필요도,

그리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만일 업무적으로 계속 자기 것만 챙긴다 라고 하면

그 모든 만행을 우선 다 일기에 쓰고 그날 빡치는 감정이 다음날 컨디션에 미치지 않도록 합니다.


나중에 아 이거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싶을때

감정 빼고 이런 부분은 문제다 같이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자리를 만듭니다.

다만 상대방이 받아들일지 안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ㅠ


3. 열려있는 사람

-> 이런 사람은 1천명 중에 한명 있을까 말까 한 사람입니다. 잘잡고 놓아주지 않도록 합니다.


4. 매사에 지고싶지 않아하는 사람

- 피곤해 짐.

사람은 설득할 수 있는동시에 설득당할수 있어야 하는데

자기랑 좀 다른 가치관을 이야기했을때 100이면 100 confront하는(맞서는) 사람입니다.


이 경우 내가 거기에 맞서려고 하면

옳다 그르다로 가서 끝이 없습니다. 


회의때 너 이야기는 맞는데 이 경우는 예외적으로 이럴 것 같다 라고 

대화의 흐름상 너 말도 맞긴 맞다고 항상 견지시켜주면

내 쪽으로 결론을 내기가 쉬워집니다.


5. 피해의식이 강한사람

-> 근데 사실 편견이라는 것도 그냥 생기는 게 아니고

저도 어쩔수없이 피해의식과 편견과 오만과 자격지심이 있습니다.


그 피해의식을 괜히 고쳐주려고 하지 말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

그 피해의식땜에 나까지 힘들어지면 거리를 둡니다.


6. 나를 호구로 아는 사람

-> 녀석이 나에게 행한 짓거리를 모두 일기장에 적어놓고 차후에 확실하게 갚아주도록 합시다.

은혜는 2배로 갚고 원수는 200배로 갚아주는 자세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나 자신을 지키는 방향으로 확실하게 compensation 하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7. 시야가 좁은데 정작 자기는 좁은지 모르는 사람

-> 진짜 미쳐버리겠음 knowledge 의 깊이나 착함이나 이런걸 다 떠나서

설득은 잘하는데 설득 당하는건 절대 못하는 사람이랑 일하는게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그사람도 이 힘든 세상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이다 생각하고 아가페적 구원의 논리로

그사람을 내려놓고 나 자신의 정신건강을 지키도록 합니다


근데 또 이런 사람들 말을 잘 들어주는 척을 하면

나중에 Rewarding을 잘해줍니다


8. 워라밸이 중요한 사람

- 충분히 이럴 수 있습니다.

다만 해야 될걸 하는 선에서는 업무 협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9. 에너지 뱀파이어

-> 연을 끊는다


피치 못해 만나야 하는 상황이 계속 생기면

마음 속으로 "나는 나를 지켜야 한다"라고 계속해서 되뇌이며

번뇌 속 자기 자신을 지키도록 합니다


10. 진짜 쿨해보이고 강해보이는 사람

-> 그사람도 사람입니다.

무턱대고 의지만 하지 말고 우리는 동지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인간대 인간으로 대해주면

이사람과 인간적으로 친해질 수 있습니다.


11. 그 사람은 다 좋은데 보수적이거나/이부분에서 말이 안통하거나/이런 부분이 진짜 너무 아쉽다

->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선 나부터가 그렇습니다


치열한 세상에 위로가 되주는 사람에게 더 많이 기대할 수는 있는데

그 기대가 과도해서 소중한 관계를 망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12. 자꾸 감정적으로 나를 지치게 하는 사람

-> ㅠ 토닥토닥..

사실 일이 힘들면 버티면 되는데 사람 힘든건 정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래봤자 회사사람이다 생각하고 감정분리 하는게 내가 일하는데 편하기도 하고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13. 저사람은 진짜 왜저런지 모르겠다 싶을 경우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저또한 타인으로 하여금 이런 생각을 하게 했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제 팀장님이셨던 분의 조언 중 하나는

"원래 남들이 잘못하는거 보면서 그러지 말아야 겠다 배우는 거야." 입니다.


왜 저런지 모르겠다 고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는데 

그 문제에 매몰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반대 귀감으로 삼을 수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그 사람은 내 인생의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차지하는 사람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감정 소모가 훨씬 덜해집니다.



마무리

개인적으로 좀 나빠도 눈치 빠른 사람이 좋은데

사회생활을 일찍부터 하다 보니

그사람의 본성보다는 나한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해져서 그런건지...


인성이 파탄나는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는 감정적인 사람이라 새로운 환경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삽질도 많이 했고 많은 카오스를 거쳤는데 아마 앞으로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사실 이제까지 부침을 겪으며 얻은 결론은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의 리더고

주위에서 만나는 환장of환장의 상황 및 인물도

우리 자신의 인생에서 적절한 배역에 캐스팅 할 수 있다라는 것입니


마찬가지로

내 주위 상황은 끊임없는 물결을 보낸다 할지라도

잠잠하고 단단하게 내 자신을 단련하여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으로 던질 준비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저 자신과 고민하는 모든 분들이

견고한 주관으로 그 모든 물살을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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