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0
<회고>
2017년에 썼던 글이다. 당시 "욜로", "탕진잼" 키워드가 유행하면서 2030 모든 젊은 세대들은 행복을 쫓는다는 이유로 과소비의 카니발이 이어졌다.
그들이 소비했던 만큼 행복해졌다면 그나마 다행이겠는데 오히려 그 2-3년 후에 깔린 정서는 허무주의와 우울함, 그리고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막막함같다.
2017년 욜로 키워드가 떠올랐을 때 시니어들은 저축을 안하느냐고 한심해하거나, 욜로를 마케팅 키워드로 사용하며 과소비를 조장해 단기적인 수익을 끌어올렸다. 미래 세대에 대한 조언이나 액션 없는 실망스런 리액션들 뿐이었다. 그래서 결국 문제의 키는 20대 스스로 잡아야 한다고 이런 글을 썼었던 것 같다.
최근 <밀레니얼 이코노미> <고민하는 힘>을 읽으면서 느낀 건 현재 젊은 세대의 경제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미래를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움트고 있다는 거다.
고민하는 힘을 놓아서는 안 된다. 아몰랑 하고 미래의 누군가에게 문제 해결의 책임을 전가해서도 안되고. 희망이 보여서 희망적으로 살기보다는, 희망이 절박하게 필요하기에 희망이 필요한 시기다.
<대한민국의 청춘은 누구보다 현실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눈과 행동으로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야 한다>
-https://news.joins.com/article/21740322
0. 오랜만에 직장인이 아닌,대한민국 20대로서의 리뷰. 우리는 과연 "YOLO"로 나의 삶을 좇는 것인가, 얄팍한 청춘 힐링 콘셉의 마케팅 키워드에 눈이 멀고있는 것인가.
1. 인턴을 하게 되면서 좋았다. 어버이날 비싼 선물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나에게 정말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내가 보고싶은 공연, 써보고 싶었던 화장품, 가보고싶었던 여행지를 맘껏 갔다.
2. 대학생 이지수는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는 것에 지나치게 죄의식을 느꼈기에 내가 쓸 돈을 100프로 내가 버는게 좋았다. 지난 3년여 동안 초과학점을 듣고, 계절학기를 들으면서 알바를 했고 과외를 했다. 그리고 그러다가 건강을버렸다.
3. 여기서 문제는 내가 누구보다 하고싶은것, 보고싶은 것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주위에는 국제대 친구들, 유복한 친구들이 많았고 어린 날 피해의식이 난 정말 심했다.
4.아직도 어떤 삶이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이렇게도 살았다가 저렇게도 살면서,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찾고 있고, 그러면서 생긴 내 자신의 유쾌함과 강단을 믿는다.
5.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20대는 누구보다 현실을 빨리 깨우치고 타개책을 찾아야 하는 세대다. 지난 몇십년간 경제발전을 지속하면서 우리나라의 분배구조는 점점 더 열악해졌고, 후진 교육 체계 안에서 아이들은 기존의 것들을 혁신하는 것을 배우기보다는 답습하는 것을 배웠고, 권위에 굴종했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인가. 모든 인간은 근원적인 가치 행복을 지킬 권리도 있고, 의무도 있다.
5-1. 내가 파리를 사랑하는 이유. 골목에서 오랜 배수 시설의 악취가 잔잔히 남아있고, 유럽의 오랜 경기 침체에 눅눅히 젖어있지만 상업적인 친절이 넘치는 미국보다 파리를 사랑하는 이유는, 자본에 인간다움이 잊혀질 때마다 모든 프랑스인들은 일어나 투쟁하고 인간다움을 위해 싸우기 때문이다.
6. 욜로라는 트렌드는 스타일로 자리잡아야 했지만 소비를 위주로 형성된 문화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욜로트렌드를 즐길 만큼 우리나라가 문화복지가 탄탄한 것도 아니고, 20대를 배려하는 구조도 아니다.
욜로 트렌드를 즐길 수 있는 청춘이 얼마나 될지. 20대를 규정하는 이름은 88만원 세대에서 욜로 세대로 급격하게 바뀌었다.상식적으로 경제적 기반이 그대로인데 갑자기 욜로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까.
더해서, 현재 20대의 소비는 4050 부모님 세대의 용돈과 투자로부터 비롯한다는 점에서도 주의해야 한다. 내 손으로 돈을 벌며 나는 자본의 가치를 알았다. 높은 소비 수준을 유지하던 20대가 자신의 발로 섰을때
느끼는 괴리감과 좌절감이 클 수밖에 없다. 개인적인 차원을 떠나 사회적차원에서도 주요 소비집단으로 떠오르는 20대가 자신의 힘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버블소비를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7. 개인과 사회 모두가 겉면의 현상 안 본질과 현실을 엮는 구조를 보길.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유쾌함과, 현명함과, 자기자신을 잃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