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 출강 장단점

스타강사가 아니고 유명 강사도 아님

by 정글안

나는 강남에 있는 유명 백화점 문화센터 강남점에서 가드닝 클래스를 진행한다. SNS를 통해서 특강 의뢰를 처음으로 받고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유명 백화점 가드닝 클래스를 맡게 돼 환호성을 질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코로나로 인해 수강생도 많이 줄었고 폐강되는 수업도 많아서 재미가 좀 줄었다. 내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다는 뜻이다. 장단점에 대해서 출강 강사의 입장에서 정리해보겠다.


장점 : 유명 백화점, 그것도 강남점에서 가드닝 클래스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그럴듯해 보인다. 어 이 사람 좀 하나 보네, 정도의 입지에는 올라설 수 있다. 해시태그나 장소 태그를 달아도 '강남'을 넣을 수 있으니 좋다. 못 사서 그렇지 다들 강남 빌딩, 강남 아파트 사고 싶을 거다. 내 수업은 수강생 정원이 약 20명인데 정원이 거의 차면 일한 시급 대비 짭짤하다. 10명 정도는 그냥 억울하지 않은 정도다. 하지만 정원이 마감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점: 개강 일정이 4~6개월 전에 나오는데 개폐강은 일주일 전에 정해진다. 예를 들어 2022년 1월 1일, 8일, 15일에 할 원데이 클래스 수업을 2020년 6월 1일쯤 정한다. 그래서 나는 6개월 뒤의 일정을 미리 비워 두어야 하는데 2020년 12월 25일이 되어 폐강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엄청난 손해 아닌가? 난 돈보다 시간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10명이 등록하고 8명이 오거나 5명이 올 수도 있다. 그럼 내가 준비해온 재료는 어쩌란 말인가. 재료비는 현장에서 강사가 수납해야 하는데 무겁게 끌고 온 재료비는 받을 수 없다. 이런 경우 보통 재고가 된다. '그럼 다른 수업에 쓰거나 인터넷으로 팔아'라고 무책임하게 누군가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식물 수업마다 디자인 주제와 수강료가 달라서 쓰는 식물도 다른 법이다. 말처럼 쉽지 않다.


단점 더 많지만 일단락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