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by 김해경

나무는

한 장,

한 장,

옷을 벗고 있다.


새 옷을 덧입는다는

믿음이 있기에

저렇게 부끄럽 없이

옷을 벗을 수가 있나 보다.


세상물결 속에서

타의로

옷이 하나씩 벗겨지고 있는

인간은


벌거벗은 나약함이 드러날까 봐

두려움에

잠 못 이루고.


간혹


도톰한

하얀 옷으로


벌거벗은

앙상한 나무를

위로하는 그 손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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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어

상처 입어


남몰래 눈물 흘리는

그 마음도

덮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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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빨간 옷,

노란 옷을

인간에게

흩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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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입을

싱싱한 초록옷에 대한

믿음을


나무는


함께

선물로

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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