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입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는 대화는 그 연결의 다리 역할을 하죠. 그런데 모든 대화가 다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대화는 마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처럼 오래 기억에 남고,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반면, 어떤 대화는 밍밍하고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를 “맛있는 대화”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맛있는 대화란 서로의 말을 맛보며 주고받는 대화입니다. 이때 단순히 말하는 사람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듣는 사람이 있고,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맞장구쳐 주는 사람이 있어야 대화는 진정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렇듯 모든 것은 짝을 이루어야 의미가 생깁니다. 이는 자연의 법칙이기도 하죠. 마치 날개가 한쪽만 있어서는 날 수 없는 것처럼, 대화도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짝을 이루어야 더 큰 효과를 내고 진정한 연결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맛있는 대화의 비법은 묻기와 듣기의 균형에 있습니다. 한쪽만 계속 이야기하는 대화는 쉽게 지루해지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묻기와 듣기의 무게가 같아질 때, 대화는 더 맛있어집니다.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그 사람에 대해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마음을 지니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관심사에 맞는 질문이 떠오르고, 상대는 그 질문에 기쁜 마음으로 답하게 됩니다. 이렇게 대화는 점점 더 풍성해지고 서로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며, 두 사람 사이에 맛있는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맛있는 대화에는 side dish처럼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상대방으로부터 새로운 정보나 흥미로운 관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대화를 나누며 서로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취미나 지식이 넓어질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죠. 맛있는 대화가 우리의 마음을 채워줄 뿐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시야를 넓혀준다면 그 대화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할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한 번쯤 맛있는 대화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단순히 말의 주고받음을 넘어,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풍성하게 나누고, 상대의 관심사로 내 세계가 넓어지는 맛있는 대화로 마음의 연결을 깊게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