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날마다 행복과 불행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 사이에서 흔들리며 살아갑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표현대로 이 세상은 천국도, 지옥도 아닙니다. 천국에는 오로지 기쁨만이 가득하고, 지옥에는 끝없는 고통만이 존재합니다. 그 중간에 있는 이곳, 우리가 사는 세상은 바로 행복과 불행이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마치 하나의 거대한 저울 위에서 우리는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습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행복과 불행을 번갈아 맞이합니다. 기쁨이 영원하지 않듯, 고통도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 우리들 삶의 본질을 말해줍니다. 행복한 순간에는 영원할 것 같은 기쁨에 머물러 있고 싶고, 고통의 순간에는 그 끝을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그러나 행복은 언젠가 소멸하고, 고통 역시 시간이 지나면 물러가는 것처럼, 우리의 삶은 이러한 순환의 연속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행복이 주로 먼저 찾아오고, 다른 사람에게는 불행이 먼저 닥칠 수도 있지만, 삶을 전체적으로 보면 모든 사람은 공평하게 이 두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평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천국의 기쁨과 지옥의 고통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이곳에서, 우리는 행복한 순간에 감사하고 불행한 순간에 성장하는 법을 배웁니다.
행복은 쉽게 손에 쥘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그 간절함 덕분에 더 값지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요?
불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괴로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시간을 이겨낸 자신에게 놀라며 감사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의 삶은 더 깊어지고 풍성해집니다.
우리의 운명은 결국, 행복과 불행이 하나의 무게를 이루며 우리가 한 발 한 발 내딛게 합니다. 이 여정 속에서 우리는 기쁨에 감사하고, 아픔에 더 성숙해집니다. 따라서, 이 세상을 공평한 삶의 무대로 받아들이며, 행복과 불행을 모두 끌어안아 봅시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모두가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이자, 그 경험으로 우리는 더욱 단단해집니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잠시나마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행복과 불행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서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