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피어나는 순간,
바람에 흩날리는 그 찰나,
저물어가는 빛 속에서도
꽃은 한 마디 없이
자신을 온전히 피운다.
빛깔로 속삭이며,
피고 지는 고요 속에서
떨어짐으로 비로소 겸손해진다.
봄에만 찾아오는 꽃은
한순간의 아름다움 속에
모든 시간이 숨어 있다.
이 시는 봄꽃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그 일시적인 순간의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봄꽃’이라는 자연의 일시적인 존재를 통해, 우리가 흔히 놓치기 쉬운 삶의 깊은 의미를 되돌아봅니다.
순간의 아름다움은 얼마나 덧없고, 덧없이 흩어지는지.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순간이 마치 봄꽃처럼 짧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자신의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 굳이 큰 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삶의 진정성은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행동과 모습 속에서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고 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겸손함을 배우고,
꽃이 떨어짐으로써 스스로의 존재를 겸허히 인정하는 태도를 깨닫게 됩니다.
때로는 내려놓음으로써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습니다.
우리는 봄꽃처럼 끊임없이 성장하고, 때로는 내려놓으며,
끝없이 순환하는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은 비록 짧지만,
그 속에 깊고 풍성한 의미와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을 충분히 담을 수 있습니다.
-가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