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산들어린이집 꼬물꼬물반
4월 11일 수요일
아침에 240ml 이유식을 한꺼번에 먹지 않고 간간이 놀다가 먹는 기백.
아무래도 놀이에 참여하고 픈 마음이 앞서는가 봅니다.
고사리반에 들어가 형아들과 점심 해결하고 의젓하게 나오는
사랑하는 아들!
꼬물꼬물반 문앞에 세워진 책상.
나비는 안에서 수하 우유 먹이는데
문앞에 서서 재롱을 부린는데...
'기백이 없다'하면 살짝 앉았다가 '까꿍'하면 일어서는 기백!!
몇번을 반복해도 끊임없이 하면서 온 얼굴에 웃음이 만연...
12:40~3:00까지 낮잠. 3:10분에 분유 240ml.
4월 11일 집
아침에 산들에 가기전에도
아빠가 한 무더기 응가를 치워주었는데
집에 와서 우유 먹이는데 콜콜한 냄새가 코 끝에 감지된다.
벗겨보니 어쩜 그렇게 응가를 많이도 했는지
아주 노오란 응가가 냄새도 지독히도 구린 응가를 힘주느라 얼굴이 울그락 푸르락.
그래도 우유를 끝까지 다 먹고
신나게 놀다가 11시 잠에 떨어진다.
기백이가 잠드는 시간이 우리 부부의 휴식시간이자
작전 개시-청소,정리,설겆이, 빨래, 메일 검색...
내일도 즐거운 하루가 계속되길.
4월12일 목요일
오전에 250ml이유식 점심에는 갈비탕에 멸치볶음, 생오이,
먹기보다는 만져보는데 더 관심이 많음.
1:10분부터 낮참 ~3:10기상
생오이에 도라지 무침이 나왔는데 도라지 하나를 덮석 잡기에
그 후의 반응을 지켜보려는데 책상에 한쪽 팔을 대고 잠시 움지이지 않는 모습.
'맵다는' 것을 인식하는 중.
5시 우유 240ml.
4월 12일 집
회의가 약간 길어지고 드디어 7시. 늦었다. 빨리가자는 생각밖에는 없어 신호도 무시하며 산들에 도착한 시간이 7시 58분. 들국화가 기백이랑 씨름하고 있었다.
밖에서는 (문앞에서) 들국화반 방모임이라고 모두 모여 있었고 태인이 아빠가 농담인지 진담인지 기백이가 아픈것 같다고 하길래 얼른 들어가 보니 칭얼칭얼 눈에는 졸음이 가득. 얼른 안아주고 우유를 먹여보니 배도 고팠는지 160남은 우유를 다 먹고는 졸린 눈으로 칭얼칭얼. 들국화에게 미안했어요. 제가 좀 늦어서 고생한 것 같아요.
모두다 떠나도 기백이랑 나만 남았는데 전기 스위치를 못찾아서 그냥 내려와보니 아직 밖에들 계셔서 또 들국화가 불다 끄고 그리고 갔어요.
집에 오는 창에서 이미 잠들어 버린 기백이는 도착해서 120ml 더 먹고 바로 꿈나라로 갔어요(9시경)
오늘은 들국화에게도 기백이에게도 너무 미안한 날이었어요.
내일은 조금 일찍 끝내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 우리방 방모임은 3명뿐이잖아요. 고사리방도 그렇고 그래서 꼬물꼬물이랑 고사리방이랑 방모임을 같이하면 어떨까요?
4월 13일
9:45 흰죽조금
10:40 꿈나라
11:20 기상
11:30 분유 240ml
12:00 점심 닭고기 콩나물 국 + 낙지무침. 콩장
국에 말아서 생각보다(기백이 처음에 왔을 때 먹는 분량) 적게 먹고 콩장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예뻤어요
1:40 이유식 240ml
2:20~ 3:10 기상
4:00 브루펜 3ml먹임
5:00 이유식 240ml
기백엄마!
고사리반 승현.재관.수행 세 가족이 수행이네 집에서 수요일에 했답니다. 꼬물고물도 다음주 월~수 사이에 7:30분부터 수하. 인서네와 상의하셔서 날을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4월 14일 토
기백이 이유식도 마다하고 한 시간 가량 놀더니 응가를 12시쯤에 왕창했습니다. 점심에 짜장면을 먹는데 떠먹여주는 것 말고는 기백이한테 모든 메뉴는 놀거리입니다.
끈, 줄을 좋아하는 기백이는 면발하나 흔들면서 '왜 이렇게 재미있는 거야' 묻혀가면서 희희락락!!
13:45분에 우유 100ml먹고 꿈나라.
4월 16일 월
집에 오는 길에 병원가서 열 내린거 확인. 중이염은 이제 걱정 않해도 된 걸 같아요. 저녁은 처음으로 밥, 된장국, 김, 도라지나물 약간으로 1/3공기(어른의)를 먹고 우유 100ml 또 먹고, 얼마나 기특한지요. 아빠는 법먹는거 별로 본적이 없거든요.
밥 다먹고 또 박수놀이를 한참하다 동화책 읽어 달라고 책을 내밉니다.
빨간 모자를 읽어주는데 꾸벅.
기백이도 책이 자장가? 벌써 그러면 안되는데...
4월17일 화
9:30 이유식 150ml.
10:15 터전마당에서 유모차타고 고사리반 노는 것을 보다가 잠들었더군요.
10:50 기상
점심은 시금치부침. 불고기, 콩장인데 콩 하나를 입에 넣어주면 믹서기에 갈은 것처럼 씹어서 뱉어내고 시금치도 큰 것은 도로 내놓아 아주 잘게 주면 삼키며 국이(김치국)시원찮아...
어제 계란찜 남은 것으로 국처럼 말아주니 먹더군요.
어제 저녁 기백이가 어른처럼 밥을 먹는 것을 보신 두분의 얼굴이 상상이 갑니다. 행복 그 자체!
점심 먹고 양치시켰는데 아랫니 사이에 낀 시금치가 아직 안빠졌지뭐예요?
"내 배꼽 어딨니?" 책이 있어요. 수행이.재관이.기백이 앉혀놓고 읽어주면 제법 듣고 있는 듯...
1: 45 분유 240ml
2: 00 약
2: 40 취침 ~ 4:40 기상
기백이요.
낮잠자기 전 아이들 침대에 눕혀 보았더니 일어나 너무 신나게 뛰어놓고 신기해 하며
'아닌 이런 재미있는데가...'
간식으로 핫케익과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 먹을 때 온갖 얼굴을 찡그리고...
5: 00 이유식 100ml
6:00 분유 60ml
4월 17일
딴식이를 산들에서 데려나오면서 하루종일 씩씩하게 보낸 아이에게 찬사.
이를 아는지 카시트에 앉자마자 저녁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집에 도착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마루에 낮혀놓기가 무섭게 칭얼대기 시작한다. 저녁 준비를 하는 딴식이 엄마의 행동반경을 넓혀 주기 위해 딴식이와 온갖 놀이를 해본다. 그래도 칭얼됨이 끊이지 않는다. 역시 배고프고 졸린 모양이다. 급하게 준비한 저녁식사를 두고 밥으로 딴식이의 저녁을 때우려는 우리의 계획을 아는지 기백이는 콩나물국에 비빕밤과 계란찜을 기다렸다는 듯이 무섭게 달려들며 영양섭취에 매진하고 있다. 나중에는 콩나물국을 안준다고 땡강을 부리기까지. 밥 잘먹는 모습을 보니 흐믓하기는 한데 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집착은 대단히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내와의 스킨쉽에 재미가 들렸는지 도대체 떠나려 하질 않는다. 결국 10시나 돼야 저녁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때까지 딴식이는 저녁밥에 우유 200ml를 꿀꺽. 대단한 포식능력을 보여 주었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다양한 놀이와 스킨쉽을 유지하면서 밤시간을 보냈는데 아무리해도 애보기와 집에서의 기타 일과는 병존할 수 없는 앙숙관계로 여겨진다. 잠시 짬을 내려하면 바로 어필하며 달려드는 모습에 대책이 부재한게 사실이다. 11시가 넘어서의 칭얼거림이 수면욕의 갈구를 의미한다. 12시가 되어서는 엄마품에서 고꾸라졌다. 계속되는 반복이고 최근에는 박수로 학습행위를 표현했지만 우리의 입장은 새로운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점차 딴식이의 육아뿐 아니라 교육이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는 사실이 강력하게 느껴진다.
내일 새벽에 안깨어나기를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