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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k Aug 15. 2021

무조건 글쓰기 #1

아무말이나 끄적거려보자.


그 어떤 자기검열도 없이, 완벽을 추구하지도 말고 써보자.


요즘 나는 불안을 자주 느낀다. 원래도  불안을 가까이하며 살았다가  한동안은 괜찮다가 요새 다시 불안을 마주하며 살고 있다.


그래도 지금의 불안은  낫다. 예전에는 다음날 출근하기도 두려웠고 숨을 쉬기도 힘들 때가 많았다. 지금은 뭐랄까, 불안보다는 만족하지 않음의 감정에 가깝다. 사실 지난  년간 나답지 않게 만족스런 삶을 살았다. 풍족해서가 아니라 그저 내가 하는 일이 나와  맞아서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삶의 내용이 아주 조금 바뀌자 나는 내가 하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었고  불안해졌다.


그래서 나는 쓰기 시작한다. 불안할 때, 정말 많이 불안할 때 나를 지켜줬던 것이 글쓰기였다. 정말 엄밀하게 말하자면 글쓰기는 나의 불안을 단 한 톨도 덜어주지 못했다. 글쓰기는 내가 나의 삶에서 좀처럼 느끼지 못했던 만족감을 주는 극히 작은 요소일 뿐이었다. 그러나 아주 작은 만족감이라도 없었다면 내 삶은 더 끔찍했을 것이다.


그러니 쓰자.


나의 감정을 기록해보자. 남의 감정 말고 나의 감정을 살펴보자.


무엇이든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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