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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디 Sep 22. 2019

우연히 발견한 제주의 미술관

왈종미술관

여느 때처럼 sns를 둘러본다. 가볼만한 전시회가 없으려나. 이따금 마음속이 간질간질 무언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조금은 조용하거나 시끌벅적하거나 사람이 북적거려도 아무렇지 않은 곳, 거기다 시선을 잡아끄는 뭔가 있으면 좋은 곳, 그리고 어쩌다 내 sns에 한 컷 정도 다녀왔다고 기록해도 좋을 곳.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다다르는 결론은 늘

그림 보러 가고 싶다!이다.

이 날도 그랬다. 아니, 그랬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보고 있어서 그런가 유난히 화사한 핑크를 품고 있는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다가 제주란다!

곧 제주도에 가는데 여길 꼭 가봐야겠다.


날이 말도 못 하게 좋았다. 아기와 함께 하는 제주도에서 일정의 팔 할인 호텔 내에서 이루어졌고 종종 밖으로 나갔으며 그중 한 곳의 일정은 "왈종미술관"이었다.


날도 너무 좋았다

파란 바다가 그대로 보이는 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타원형 디자인의 미술관

타원형의 느낌이 왠지 리움의 안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관련된 분이 지으신 듯하다


제주를 그대로 품고 있은 것만 같았다

앞에 고양이 식구들도 있고 가끔 미술관에서 사료도 챙겨주시는 듯했다

옥상에 올라가면 바다를 향해있는 설치미술들이 있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지만 그 경계가 선명한, 다른 채도의 파랑을 보고 있자니 절로 기분이 청명해진다.


아기는 햇빛을 받으며 눈을 깜빡거리다 품 안에서 잠들었고 덕분에 조용히 관람을 할 수 있었다. 거기다 손님도 거의 없었던 날이라 우리 외에 관람객이 다섯 명도 안 된 듯!

이 그림을 보고 가야겠다! 고 결심했는데 실제로 봐도 너무나 아름답고 따뜻했다.

실제로 보니 이 그림도 너무나 화사하고 좋았다. 이왈종 화백님이 따뜻하고 밝은, 화사한 색감을 사용하셔서 그림이 정말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단 느낌이 들었다.

거기다 나만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이런 환경

화백님이 좋아하시는 골프 모티브도 많이 섞여있었다.

바깥까지도 화백님 작품 가득!

설치미술은 잘 모르지만 날이 좋아 왠지 느낌이 좋았고 문을 열고 들어갈 때 은은하게 들리는 종소리도 참 좋았다.


전체적으로 이 제주와 딱 맞는 잘 어울리는 미술관을 아기와 함께 방문할 수 있어 행복했다.


@2019,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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