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이야기 (한국)
이번에는 전에 가봤던, 그리고 탁 트여있던 정상에 가고 싶어서
사패산으로 향했다.
정상만 기억하지
가는 방법이나 길이나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네이버지도를 켜고 가는 방법을 찾아
다행히 1호선이어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나갔다.
회룡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호두과자집이 있는데
캐나다에서 호두과자집에서 알바를 한 경험이 있어
오랜만에 호두과자를 먹고 싶었다.
지겨울 것 같았던 호두과자를 본고장에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그 옆에 버터도 껴있는 앙호두과자?
도 팔아서 한번 사 먹어봤는데
역시 튜닝의 끝은 순정이던가
역시나 오리지널이 맛있다.
먹거리들을 지나치다 보면
다리밑에 안내판이 나온다
이쪽으로 쭉 걸어가면
산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나왔다.
날씨가 너무 좋은 탓에
연등도 이뻐 보인다.
또 한국적인 풍경들에 감탄하면서
올라가 보니
기분이 금세 좋아졌다.
이번에는 미세먼지도 안 보이는
깨끗한 하늘 덕분에
사패산 정상에 금방 오를 수 있었다.
전에
이쪽에서 찍었던 기억이 나서
사진첩을 다시 뒤적거렸다.
언제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똑같은 자리에서 찍고 싶어서 다시 그곳에 섰다.
주변에 있던 아주머니에게
이렇게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부탁드렸더니
똑같은 앵글로 찍어주셨다.(감사^^)
.
혼자온 젊은 처자가 안쓰러웠는지
저~~ 기 가보라고 하시면서
바위에 올라가니
포즈를 잡으라고 하셔서
급한 마음에 올려본 따봉….
갑작스러운 제안에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고 찍었다.
소풍 간 어린이 같이 나왔다..
한창을 아주머니와… 같이 서로 찍어주면서
이제야 앉아서 풍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맘 같으면 라면이라도 가지고 와서 먹고 싶었지만
가지고 있는 거라고는 편의점에서 산 젤리와 호두과자뿐
그래도 탁 트인 풍경에 오랫동안 앉아있었다.
여기에 앉아 전망을 내려다보면서
오랫동안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저 콘크리트 정글에서
뭐 그리 급하게 살았을까.
멀리서 보면 너무 작은 곳인데
모든 게 왜 커 보이고 무서웠을까 하면서
그리고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호흡을 되찾고
급하게 숨 쉬었던 삶에 대해서 다시 새 숨을 쉬면서
리프레쉬했다.
.
한창을 생각하면서
그늘도 없는 이곳에서
주근깨가 더 생길 것 같아
하산을 했다
사패산은 탁 트인 전망을 보고 싶다면
너무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