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킹 이야기 (캐나다)
교회동생과 또 하이킹을 가기로 한 아침.
오늘은 아무렇게 가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카메라와 돗자리를 등산 가방에 넣고
이것저것 잘 챙기고 집을 나섰다.
또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차에 탔고,
가는 길에 월마트에 들려
물한 통과 음료수 2통을 사고 초콜릿도 사서
먼 길을 출발했다.
Muskoka를 지나
작은 마을 Bracebridge안에 있는
The oldstaion이라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고구마튀김이 지나갔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서
당장 주문을 했다.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
레스토랑에 앉아있는 동안
한국 노래가 많이 나와서 괜히 애국심이 뿜뿜 생겼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작은 마을을 잠깐 둘러봤다.
주변에 트레킹 하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아웃도어샵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보통 쇼핑하러 가면 다른 이쁜 옷들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아웃도어 샵을 정말 재밌고 꼼꼼히 보는 편인데
여행을 좋아해서 그런지 실용성 있는 제품이 간소화되어 나오면
당장이라도 사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나의 욕구를 잘 참아
우리는
Centennial Ridge Trail에 도착을 했다.
트레일 입구 쪽에는 수첩과 볼펜이 툭 놓여있었는데
나름 방명록을 쓰는 공간이다.
이 또한 재밌게 느껴져서
간단하게 이름과 연락처 등을 남기고 속으로
아무 탈 없이 등산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출발을 했다.
이번 트레일은 11킬로 정도 되는 6시간 코스이다!!
도착했을 때가 한 3시였나.
6시간 걸리면 9시 정도에 끝나는데
너무 여유를 부리면서 왔는지 생각보다 늦게 출발을 해서
해가 금방 떨어질까 봐 마음이 조급했다.
생각보다 초입에 업힐이 많아서
속으로 또
‘이 동생이.. 나를 산으로 데리고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온타리오 쪽에는 보통 고도가 높은 편이 아니라
산길을 따라 오래 걷기 정도의 길이 나오는데
또
속았다.ㅎㅎ
초입부터 엄청 오르막이 나오더니 절벽 쪽으로 나가는 길이 나왔다!
첫 번째 절벽에서
지도에 보던 숫자 표지판이 나왔고, 생각보다 뻥뚤린 경치에
잠시 한숨을 돌리며 다음 숫자판을 향해 걸어갔다.
이 트레일은 알곤퀸이라는 주립공원 안에 있는
트레일중 하나라 그런지
주변에 강? 이 많았다.
게다가 또 여름이라서 그런지
모기들이 아주 많아서
강 주변에서 조금만 구경하고 있으면
모기들이 와서 피를 뜯어갔다.
숫자 표지판이 언제 나올지
그리고 빨리 다음 숫자를 만나고 싶은 생각에
후다닥 걸었더니
땀이 너무 났다. 숫자가 12까지 보면
이 트레일길이 끝이 나는데 5 정도 봤을 때 이미 1시간 반이었나.
엄청 빠르게 걷고 있었다.
교회동생은 기록 세우는 것을 좋아하고,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에 희열을 느끼나..
엄청 빠르게 걸어서 땀이 진짜 너무 났다.
물도 진짜 많이 마셨나..
중간에 앉아서 쉴 좋은 큰 바위가 나타나서 누워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쉬는 동안 수분충전도 하고 누워서 쉬기도 하면서
열을 식혔다.
그러고는 다시 열심히 걷기 시작했다!
또 열심히 걷다 보니 어느새 11 표지판을 봤고
탁 트인 풍경과 큰 강이 있어서 앉아서 잠시 쉬었다.
쉬면서 저 앞에 보이는 작은 섬이 어떤 모양을 가졌을까
서로 궁금해하면서
아마 별 모양일 거 같아
아니 한반도 모양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구글지도에 확인해 보니
포켓몬스터 메타몽 모양이었다.
앉아서 멍 때리면서 쉬다 보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조용함을 느끼던 찰나에
냅다 교회동생이
소리를 지르더니
메아리가 쳤다.
나도 지지 않게
한국인 버전으로 “야~~~~~호”를 외쳤더니
더 멀리 메아리쳤다.
괜히 느끼는 한국인의 부심
마지막 12번 표지판을 보고 나서
내리막으로 한창 내려갔더니 출발했던 입구가 나왔고
해 떨어지는 게 무서웠던 우리는
3시간 반 만에 10.5km를 걷고
안전하게 집으로 갔다!
유튜브
https://youtu.be/6VZUpSJ6Ajc?si=P3S9nX1B7a4_n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