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 생일 떡케이크
안녕, 예쁨아
오늘은 2022.09.13일 엄마 생일이야,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 불러주고 케이크에 촛불 끄는 날.
너에게 외할머니이지? 언제부턴가 외할머니가 엄마를 위해 떡케이크를 매년 만들어 주셔~
엄마 참 복 받은 사람이지~
콩이나 대추로 꼭 '축 생일' 한글을 넣어서 말이야~
매년 만들어 주는 엄마 떡케이크가 당연하다 싶을 때도 있었다~
근데 또 이제 기력 없으면 못해준다는 엄마 말에
내심
그런 날이 오면 섭섭하고 속상할 것 같아.
엄마 생일 떡케이크를 보면 떠오르는 추억(?)도 있어.
여기에 말해도 될까 싶은 엄마의 전 남자 친구…ㅋㅋㅋ
자기 생일 케이크처럼 떡 들고 찍은 사진이 있었거든
지금은 엄마 기억 속에만 저장.
지금 아빠가 보면 어떤 질투를 할지 모르니까^^ 삭제했어~
이번 생일 케이크를 보며 잠깐 떠올랐지 뭐야~
이젠 떡케이크를 보면 외할머니도, 전 남자 친구도, 아빠도
떠오르는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
외할머니의 사랑 가득 떡케이크를 보며,
엄마도 예쁨 이를 위해 엄마를 떠올릴 수 있는 어떤 걸 해줘야겠다?! 싶은 생각이 드네...
아직 찾지는 못했지만
매년 해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꼭 찾아볼게~
엄마의 엄마가 해주는 생일 선물은
먹을 수 있는 떡케이크가 아니라
마음을 배부르게 해주는 추억이야.
PS,
지금의 아빠가 엄마의 남편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인생은 타이밍, 사랑은 타이밍 같아
훗날 네가 엄마의 이 느낌을 알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너를 사랑해주고
네가 너 자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사람.
너의 가족을 든든히 지켜주는 사람을 너도 만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