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웅재 목사님 solo 앨범 1집 '2nd step' 中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오셔서 제자로 부르실 그 때의 묘사다.
그 이름 처음 내 이름 부를 때
그 꿈 내게 손짓할 때
내 낡고 오랜 배 안을 채우던
그 눈빛을 기억하네
그 때 베드로는 자신에게 손짓한 그 꿈을 누구의 꿈으로 받아들인 것이었을까?
그의 꿈이었을까? 예수님의 꿈이었을까?
베드로는 그때 누구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었을까?
베드로는 정말 열심으로 성심을 다해 예수님을 좇아다녔고, 목숨이라도 바칠 듯 뛰어다녔다.
그러나 그의 바닥이 드러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 때의 장면이 다음과 같다.
내가 그 이름 모른다 하던 날
나의 꿈 무너지던 날
날 처음 만난 그날 아침처럼
날 다시 찾은 그이름
'나의 꿈' 무너지던 날.
여기에, 베드로가 지금껏 누구의 꿈을 꾸고 있었는지 명확히 나온다.
그는 그동안 예수님의 꿈을 꾼 것이 아니었다.
베드로는 베드로 자신의 꿈을 꾸었다. 그리고, 그 꿈은 산산이 무너졌다.
그런데, 그 꿈은 미안하지만 무너져야만 했던 꿈이었다.
그 꿈이 무너지고 나니 비로소 베드로는 예수님을 다시 찾았다.
베드로 자신의 꿈이 무너지고 나서야 비로소 베드로는 죽을 때까지 예수님의 꿈을 꿀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가 당신의 꿈을 꾸게 하기 위해 먼저 그의 꿈을 깨뜨리셔야만 했다.
그것은 베드로에게 당장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 그래서 조용히 고향에 가서 옛 어부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 비통함과 좌절을 안겨주었지만, 그 순간이 그에게는 진정한 은혜의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당당한 베드로 사도로 거듭날 수 있었다.
거듭난 베드로는 그에게 임한 은혜로 인한 깨달음을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이는 모든 신자가 동일하게 해야 할 고백이다.
주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찾고 계시기 때문이다.
나의 왕 나의 기쁨 나의 힘
나의 노래 나의 생명
나의 주 나의 유일한 구원자
나를 찾은 이름 예수.
나는 지금 누구의 꿈을 꾸고 있는가?
어떤 계획과 어떤 포부와 어떤 꿈으로 내 인생을 내가 설계하며 살고 있는가?
성도는 예수님의 꿈을 꾸며 살아야 하는 자다.
성도는 예수님의 꿈을 꿀 때에만이 비로소 그가 왜 이 땅에 보내심을 받았는가에 대한 목적을 이루며 살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의 꿈을 꾸면서도 하나님의 꿈을 꾼다고 쉽게 착각할 수 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꿈이라고 믿으면서 열심히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나갈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달려나간 후에 그 길이 그저 자신의 계획과 포부와 꿈을 향해 달린 것일 뿐 하나님과 아무 관계 없었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온다.
그런 고백을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은혜다.
우리는 그런 고백조차 하지 못하고 이 땅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의 원대한 꿈을 멀리한 채 그저 자기 자신만의 꿈을 꾸다가 인생을 허비해 버리는 것이 아닐지 두렵고 떨림으로 살펴보아야 한다.
착각하지 않기를, 지치지 않기를. 주님의 꿈은 결코 쉽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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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I4od3qSvnQ?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