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였던 책 중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있다.
책 제목에서 보듯이 남자와 여자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각기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들로 비유한 것인데 정말 남자와 여자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존재이다.
이것은 우리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고 조물주가 처음부터 그렇게 만드신 것이다. 따라서 남자와 여자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생각된다.
남자는 일단 여자보다 체격도 크고 보다 근육질이고 힘도 세다. 그리고 여자에 비해서 보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여자는 남자보다 힘이 약한 반면 풍부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논리적인 면보다는 보다 감성적인 면을 가지고 있고 때론 이런 감성적인 면이 너무 넘치는 여자는 합리적이지 않은 쪽으로 살짝 가기도 한다.
이렇게 태생적으로 다르다 보니 남성들이 볼 때 여성들은 논리적이지 못해서 약간 모자란(?) 느낌을 가지게 된다. 또 때론 너무 감성적이어서 냉정하지 못하고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고 느낀다. 그래서 저녁시간에 드라마에 몰입해서 있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보려고 해도 유치해 보여서 영 느낌이 오지 않고 심한 경우 닭살이 돋아서 앉아있기도 힘들다. 이런 드라마를 감정이입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는 여자를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정말 이 여자가 고등교육까지 받은 여자가 맞나 싶기도 하다.
반대로 여성들이 남성들을 보면 논리를 빙자한(?) 메마른 감성에 어떻게 인간이 이럴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스포츠에 심취해서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참 한심하고 단순 무식해 보인다. 축구경기를 같이 보려고 노력해도 공 한 개를 가지고 서로 차지하려고 20명이 90분 동안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이해가 안 가는 경우가 많고 이런 단순한 경기에 열광하는 남성은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이종 격투기 등을 보면 피까지 흘려가면서 눈뜨고 보기도 힘든 장면인데 오히려 열광하는 남성들이 잔인하고 인간적으로 보이지를 않는다.
이렇게 남성과 여성이 자기 잣대로 상대방을 보았을 때는 전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태반이다.
젊은 시절 읽었던 책에서는 남과 여가 만나서 바로 눈에서 광채가 일어나고 너무나 잘 맞아서 한시라도 떨어져서는 못 살 것 같은 장면들이 많이 연출되는데 정작 본인은 이런 경우도 딱히 없었던 것 같고, 특히 결혼해서는 너무도 다른 상대방에게 지쳐서 나만 세상에서 제대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 불운한 사람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여기서 더 발전하면 성격차이라는 이유와 함께 이혼을 하면서 가정이 파괴되기도 한다.
그런데 남성과 여성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서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우리의 잘못이 전혀 아니고 조물주가 이 세상을 만드실 때 이미 그렇게 만드신 것이다. 즉 남성과 여성이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느끼는 이해 못할 행동들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이다. 남성과 여성이 너무 잘 맞아서 서로 눈빛만 보아도 공감이 되어서 사랑스러운 경우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이쯤에서 반론을 제기하는 남성과 여성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분들은 본인이나 상대방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일단 남성과 여성이 한 가정을 이루었을 때 이런 차이점을 확실히 알고 상대방을 자기의 관점이 아닌 상대방을 이해하는 관점만 가지고 있어도 거의 모든 문제점이 해결된다. 성격차이 때문에 못 살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런 성격차이가 반드시 있다는 것을 인정만 하면 된다.
이렇게 인정을 하게 되면 자기와 너무 다른 상대방을 밉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 되며 더 나아가서는 사랑스럽게 느끼기까지 한다.
요즘 들어 우리나라의 이혼율도 급증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 남성과 여성이 서로 상대방에 대하여 너무 무지하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라 생각한다. 과거에는 무조건 참고 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었는데 요즘은 서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결단을 내린다. 결단은 빠를수록 좋다고 하지만 이 경우는 아닌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를 느끼게 되고 그 차이점 중에서 조화를 이루어가는 방법들을 터득하게 되면서 오히려 부부관계가 더 좋아지는 경우가 더 많다.
이제 남성과 여성이 성격차이로 이별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한다. 반드시 성격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이런 원인은 상대방에 있지 않고 굳이 따지자면 그렇게 창조하신 하나님께 있다. 아무 잘못도 없는 배우자를 원망하지 말고 차라리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확연한 성격차이를 경험한다면 나의 남성은 정말 상남자인 것이고, 나의 여성은 정말 천생 여자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도 건강한 남성과 여성인 것이다. 이렇게 인정하고 살아가야 한다.
몇 해전 탤런트 차인표 씨가 어느 토크쇼에 나와서 부부관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부부란 네모와 세모가 한 통 안에서 서로 부딪히며 살아가는 것이다. 네모가 세모가 되고 세모가 네모로 변하지는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각자 모서리들이 부딪혀서 무뎌지면서 서로 크게 마찰 없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 정말 남녀 관계를 잘 설명한 것 같다. 남자가 여자가 되고 여자가 남자가 될 수는 없겠지만 서로 날 선 부분들이 무뎌지면서 큰 마찰 없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들이 결코 그렇게 힘든 과정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상대방의 나와의 차이점들을 인정하고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마음일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가장 큰 축복인 가정이 깨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