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KONY)로부터 배우는 온라인 비즈니스
한 달에 커피 값으로 얼마를 쓰시나요?
저는 못해도 하루에 한 잔을 마시는데요,
평소에는 회사 근처의 저렴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지만 주말에는 돈을 더 주더라도 커피 맛이 좋은 카페를 선호합니다.
아마 대략 한 달에 8-10만 원을 쓸 거예요.
한 달에 커피 한 잔의 값으로 25개 내외의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팔로잉하는 일잘러분들이 공통적으로 '롱블랙'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을 보고 저도 바로 정기 구독을 시작했죠.
위에서 얘기한 한 달에 커피 한 잔의 값. 그리고 25개의 영감을 주는 서비스가 바로 '롱블랙'입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 철학을 엿볼 수 있죠.
안 읽는 것보단 낫지만, 단순히 읽는 행위만 하다 보니 처음 읽을 때 받았던 영감을 뇌에 오랫동안 저장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정기적으로 브런치에 글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요즘 글쓰기에 소홀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글을 정기적으로 쓸 이유가 생겼으니 잘 됐죠.
그럼 오늘 에피소드를 통해 얻은 저의 생각과 영감을 공유할게요.
오늘의 브랜드는 '코니'입니다.
미혼인 저랑은 거리가 먼 육아용품 브랜드죠.
코니의 대표적인 아이템은 아기띠로 코니의 대표가 직접 불편함을 겪고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처음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해요.
단순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좋은 물건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했죠.
여기까진 대부분의 서비스 혹은 제품을 출시하는 사업의 시작이 불편함 개선을 통해 이루어지는 케이스가 많다 보니 익숙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점이 하나 있었죠.
비슷한 제품을 써 본 사람이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개선점이 명확하고 직관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판매자 / 공급자 입장에서 아무리 개선을 했다고 하지만,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알 수 없다면 그것은 혼자만 아는 사실이 되겠죠.
즉, 제품과 서비스 개선에는 이용자의 공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코니의 대표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빠른 행동을 했다는 것에는 그녀의 배경이 한몫 아니, 두 세 몫은 했다고 봅니다.
그녀는 티몬 초창기 멤버로,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스타트업+이커머스 업계에서 꽤 오랫동안 몸을 담았었죠.
그래서 '속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커머스 업계에 있으면서 속도가 얼마나 중요한 지 빠르게 깨닫습니다. 특히 A/B 테스트를 기반으로 한 가볍고 빠른 실험을 통해서 결과를 도출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하죠.
이건 비단 이커머스 업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업 또한 마찬가지죠. 처음부터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최소한의 조건만 갖춰 처음엔 쉽고 빠르게 시도를 해보고 안된다면 개선을 하거나 포기를 하면 됩니다.
마치 코니가 처음 시작한 것처럼요.
디자인에 대한 코니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모든 디자인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육아용품이라는 카테고리에서도 잘 맞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육아용품은 미적인 요소보다 기능이나 쓰임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죠.
의류, 신발 등 패션 제품들을 보다 보면 이유 없는 디자인이 꽤 있죠. 미를 위한 디자인.
'미'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그것이 불편함을 야기해선 안되죠.
품질을 위한 디자인이 고객의 만족을 일으키고 고객의 만족은 재방문을 불러옵니다.
'아기띠'라는 대표적인 아이템은 하나의 미끼입니다.
미끼를 시작으로 더 많은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고 소비자와의 허들을 낮추는 것이죠.
첫 제품의 만족이 두 번째 구매로 이어지고 두 번째 구매에 대한 만족이 세 번째...
아마 5-6번째 구매가 되었을 땐 고객은 구매까지 1분도 걸리지 않을 겁니다. 왜냐면 이미 신뢰를 통해서 허들이 매우 낮아진 상태니까요.
이 부분을 보고 애플이 떠올랐습니다.
아이폰을 사서 만족하다 보면, 아이패드로. 아이패드에서 맥북으로. 그러다 다시 신형 휴대폰으로...
이 부분이 브랜드 전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대표 상품, 미끼 상품을 통해서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고 그 경험을 다른 품목으로 이어질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품질이고요.
"고객의 목소리가 답이다."
모든 고객이 제품 혹은 브랜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들을 수 있다면 좋겠죠. 하지만 불가능합니다. 특히 코니는 오프라인에서 판매를 하지 않고 온라인에서만 전개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리뷰/후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리뷰=고객의 의견 / 목소리이기 때문이죠.
실 사용자들의 리뷰를 통해서 서비스 개선, 새로운 제품 발매 등이 이어질 수 있죠.
그리고 여기에 속도를 붙이면 어떻게 될까요?
본인이 사용하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바로 개선하는 브랜드의 태도와 자세를 보면, 본인이 존중받고 있고 이 브랜드는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또 신뢰가 쌓이는 것이죠.
모든 자사몰의 리뷰를 슬랙과 연동하여 한 페이지에서 보는 방법은 매우 좋네요.
리뷰 얘기의 연장선입니다.
고객이 불편해하는 것을 개선했다면 이를 알려야겠죠. 이커머스에선 이를 상세페이지를 통해 알립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직관적인 이미지와 짧은 카피라이팅으로요.
그리고 이러한 점은 기존의 고객뿐만 아니라, 새로 유입된 신규 고객에게도 유효합니다.
신규 고객 또한 동일한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고, 본인이 제품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얘기도 하기 전에 모두 해결하였다는 상세페이지 설명을 보면 저절로 믿음이 가니까요.
오늘 에피소드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베이스로 브랜드를 전개하시는 분에게 매우 도움이 되겠네요.
저는 오늘의 에피소드를 통해
1. 제품의 소구점을 잡는 방법
2. 사업에도 속도 및 실행력과 A/B 테스트가 필요하다.
3. 브랜드 확장 방법
4. 고객 락인 방법
5. 이유 없는 디자인은 필요 없다. (=디자인을 대하는 자세)
6.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고객과 신뢰를 쌓는 방법
7. 상세페이지의 중요성
위 7가지를 느꼈습니다.
저의 영감기록이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