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remy Works
Nov 02. 2020
네이버의 한방, 쇼핑 라이브
쿠팡의 독주를 막을
네이버가 2020년 6월 경 개편한 쇼핑 라이브가 뜨겁다. 사실 이 서비스는 자체 인플루언서 마켓을 육성해보려 한 네이버가 셀렉티브라는 이름으로 수년간 시도해온 서비스이다. 팬데믹이 모든 것에 가속도를 붙인 걸까, 비디오 커머스가 급성장하였고 그 중심에는 네이버가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자체 방송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의 성장축이다.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은 쿠팡은 풀필먼트 서비스로 국내 탑 1 지위를 획득하였다. 네이버는 엄청난 트래픽 기반으로 기존 커머스 업체들의 허탈함을 불러왔다. 하지만 네이버에게는 쿠팡을 물리칠만한 한 방이 없었다. CJ와 시작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는 언제 실현될지 모르고 공격적인 투자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팬데믹이 터지면서 쇼핑라이브가 떠오른 것이다. 기존 네이버 TV 서비스를 확장시키면서 비대면 판매에 가장 적절한 툴을 구현시켜주었고, 수많은 브랜드의 호응을 불러왔다. N페이 3.5%, 송출수수료 3%의 저렴한 이용료 덕분에 홈쇼핑사와 백화점 아울렛까지 협업을 하고 나섰다.
쿠팡을 부랴부랴 조직 신설에 나섰다. 과연 뒤늦은 따라잡음이 가능할까? 지켜볼 일이지만 이번 흐름에서 네이버가 승기를 잡으면 쿠팡의 독주와 흑자 전환에도 빨간 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