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다른 시대의 군인들

한준식의 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

by 터틀북

한준식의 "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는 단순한 개인의 회고록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와 아픔을 담고 있는 중요한 기록이다. 나라를 위해 몸과 정신을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 더 슬프고 가슴 아린다.
이 책은 6·25 전쟁에 참전했던 청년이 쓴 실제 전투 일기를 에세이로 재구성한 것이다.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의 시대, 교과서로만 배운 ‘6.25 전쟁’을 단어로만 기억했지만, 이제는 진짜 ‘누군가’가 겪었던 일을 실감하게 되었다. 묘사가 생생해서 더욱 슬프고 참담하다. 저자는 여든아홉이라는 나이에 이르러서야 손녀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지위가 높은 인민군 간부를 잡았을 때, 그의 목을 베어야 했던 상황이었다. 대대장이 전 사병들에게 누가 목을 벨 것인지 압박할 때,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저자의 마음에 깊이 공감되었다. 이 장면을 통해 전쟁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끔찍한 것인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전쟁은 단순히 생명을 앗아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을 파괴한다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왔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기 쉬운 역사적 사실들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전쟁의 참상과 그로 인한 고통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독자로 하여금 그 시대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 관한 관심이 더욱 깊어졌고,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감정이 담긴 이야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저자의 솔직한 고백과 진솔한 서술은 독자로 하여금 그 시대의 아픔을 함께 느끼게 하고, 현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여든아홉이라는 나이에 이르러서야 꺼낸 이야기가 이렇게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는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를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역사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을 찾을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전해지기를 바라며,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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